'신의 손 마라도나 이후 40년 만에 처음’ 벨링엄, 월드컵 역사 새로 썼다...토너먼트 2경기 연속 멀티골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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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주드 벨링엄이 잉글랜드를 4강으로 이끌며 월드컵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1986년 디에고 마라도나 이후 무려 40년 만에 월드컵 토너먼트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뜨린 선수가 됐다.
잉글랜드는 1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 위치한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8강전에서 노르웨이를 연장 접전 끝에 2-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와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그야말로 호각세였다. 이날 잉글랜드는 먼저 실점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전반 36분 안드레아스 시엘데루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위기의 순간 벨링엄이 번뜩였다. 전반 추가시간 앤서니 고든의 패스를 받은 벨링엄이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 후 슈팅으로 동점골을 작렬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내내 노르웨이의 공세를 막아내며 연장으로 승부가 이어졌다. 벨링엄이 다시 한번 주인공을 자처했다. 연장 전반 3분 모건 로저스가 때린 기습적인 슈팅을 골키퍼가 막아냈으나 제대로 잡지 못했다. 세컨드 볼을 향해 쇄도한 벨링엄이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역전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한 골 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결국 2-1로 웃었다.
잉글랜드의 두 골은 모두 벨링엄의 발끝에서 나왔다. 동시에 축구 역사에 남을 대기록까지 탄생했다. 벨링엄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의 전설 마라도나 이후 처음으로 단일 월드컵 토너먼트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벨링엄은 앞서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도 두 골을 몰아쳤다. 당시 잉글랜드는 멕시코를 3-2로 제압했는데, 벨링엄의 멀티골이 승리의 결정적인 원동력이 됐다. 그리고 노르웨이와의 8강전에서도 다시 두 골을 책임지며 두 경기 연속 잉글랜드의 토너먼트 생존을 이끌었다.
40년 전 마라도나가 걸었던 길을 그대로 따라갔다.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 잉글랜드전에서 두 골을 터뜨렸다. 축구 역사에 영원히 남은 ‘신의 손’과 ‘세기의 골’이 모두 이날 나왔다. 이어 벨기에와의 준결승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두 경기 연속 2골. 이후 40년 동안 월드컵 토너먼트 무대에서 누구도 재현하지 못했던 기록이었다.
벨링엄이 마침내 마라도나의 뒤를 이었다. 그것도 아직 23세의 나이에 작성한 기록이다. 벨링엄은 펠레에 이어 월드컵 토너먼트 두 경기 연속 2골 이상을 기록한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펠레는 1958년 대회 당시 17세 249일의 나이로 해당 기록을 작성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벨링엄의 득점력은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노르웨이전 멀티골을 포함해 대회 6경기에서 6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주장 해리 케인과 나란히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우승 도전의 중심에 섰다. 또한 페널티킥 득점을 제외한 단일 메이저 대회 잉글랜드 선수 최다 골 기록에서도 게리 리네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잉글랜드는 이제 월드컵 우승까지 단 두 걸음만을 남겨뒀다. 4강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다. 공교롭게도 40년 전 마라도나의 기록을 재현한 벨링엄이 이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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