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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REVIEW] 야말, 또 음바페 울렸다 '6전 6승' 스페인, 오야르사발+포로 득점으로 2-0 완승...'16년 만에 결승 진출'

작성일: 2026.07.15 07:03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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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AFP
▲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이 강력한 우승 후보 프랑스를 완파하고 16년 만에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는다.

스페인은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정상에 올랐던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유로 2024 우승팀인 스페인은 월드컵까지 제패하며 메이저 대회 2연속 우승을 달성할 기회도 잡았다. 결승에서는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준결승 승자를 상대한다.

역사적인 기록도 작성했다. 스페인은 프랑스전 승리로 A매치 37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이탈리아가 보유한 남자 국가대표팀 최다 무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스페인의 무패 행진은 2024년 3월 콜롬비아에 0-1로 패한 뒤 시작됐다. 이어 브라질과 3-3으로 비긴 것을 시작으로 약 2년 4개월 동안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카보베르데전 0-0 무승부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4-0, 우루과이를 1-0으로 꺾으며 조 1위로 32강에 올랐다.

이후 오스트리아를 3-0, 포르투갈을 1-0, 벨기에를 2-1로 제압했고, 준결승에서는 프랑스마저 2-0으로 완파했다. 이번 대회 7경기에서 6승 1무를 기록했으며 13골을 넣고 단 1골만 허용하는 압도적인 공수 균형을 자랑 중이다.

반면 프랑스는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스페인의 견고한 수비와 조직적인 압박을 넘지 못했다.

양 팀은 나란히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스페인은 오야르사발을 최전방에 세웠고 알렉스 바에나, 다니 올모, 라민 야말이 2선을 구성했다. 파비안 루이스와 로드리가 중원을 맡았으며 마르크 쿠쿠레야, 에므리크 라포르트, 파우 쿠바르시, 포로가 포백을 이뤘다. 골문은 우나이 시몬이 지켰다.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가 원톱으로 출격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 마이클 올리세, 우스만 뎀벨레가 뒤를 받쳤고 아드리앙 라비오와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중원에 자리했다. 뤼카 디뉴, 윌리암 살리바, 다요 우파메카노, 쥘 쿤데가 수비진을 구성했고 마이크 메냥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신중하게 서로의 빈틈을 탐색했다. 프랑스는 역습 상황에서 음바페의 속도를 활용하려 했고, 스페인은 빠른 패스와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주도권을 가져왔다.

균형은 전반 중반 깨졌다. 전반 20분 쿠쿠레야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디뉴가 처리하려 했다. 디뉴가 공을 멀리 걷어내려는 순간 야말이 빠르게 달려들었고, 디뉴의 발이 야말을 가격했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오야르사발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메냥 골키퍼를 뚫었다. 이번 대회 5호 골이었다.

선제골을 내준 프랑스에는 부상 악재까지 발생했다. 전반 29분 주전 중앙 수비수 살리바가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결국 살리바는 더 뛰지 못하고 막상스 라크루아와 교체됐다.

스페인은 전방 압박을 통해 프랑스의 빌드업을 지속해서 방해했다. 전반 38분에는 공을 빼앗은 뒤 로드리와 야말, 올모가 정교한 패스를 주고받으며 프랑스 문전까지 진입했지만 마지막 순간 수비에 막혔다.

프랑스에도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반 42분 라비오가 수비 뒤로 침투하는 음바페에게 전진 패스를 보냈다. 음바페가 골키퍼와 맞설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시몬이 빠르게 골문을 비우고 뛰어나와 공을 걷어냈다.

프랑스는 전반 동안 유효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음바페와 뎀벨레, 올리세 등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하고도 스페인의 조직적인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전반은 스페인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다급해진 프랑스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라비오를 빼고 마누 코네를 투입했다. 후반 12분에는 바르콜라 대신 데지레 두에를 내보내 공격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추가골도 스페인의 몫이었다. 후반 13분 포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모에게 공을 건넨 뒤 곧바로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올모가 몸싸움을 버티며 원터치 패스를 돌려줬고, 메냥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포로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토트넘 홋스퍼 시절 손흥민과 함께 뛰었던 포로가 월드컵 준결승에서 결정적인 추가골을 터뜨리며 스페인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스페인은 후반 16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뒷공간을 파고든 야말이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프랑스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프랑스는 뒤늦게 공세를 강화했다. 음바페가 개인 돌파와 중거리 슈팅으로 활로를 찾았고, 두에와 뎀벨레도 연이어 스페인 골문을 두드렸다.

프랑스가 가장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36분 시몬이 음바페에게 향하는 패스를 차단하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뛰어나왔고, 흐른 공을 두에가 잡았다. 두에는 빈 골문을 향해 슈팅했지만 재빨리 복귀한 시몬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프랑스는 라얀 셰르키와 테오 에르난데스까지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반면 스페인은 페란 토레스, 페드리, 미켈 메리노, 니코 윌리엄스 등을 차례로 넣으며 중원과 공격진에 활력을 더했다.

음바페는 경기 막판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슈팅이 골문을 크게 넘어갔다. 추가시간에도 프랑스의 공세가 이어졌으나 뎀벨레의 슈팅은 시몬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음바페의 마지막 시도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스페인은 끝까지 무실점을 지키며 2-0 승리를 완성했다. 화려한 공격력뿐 아니라 단단한 중원과 수비 조직력까지 선보이며 FIFA 랭킹 1위 프랑스를 무너뜨렸다.

관심을 모았던 야말과 음바페의 에이스 대결에서도 야말이 미소를 지었다. 야말은 직접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선제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반면 음바페는 스페인 수비진의 집중 견제 속에 끝내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이번 승리로 야말이 음바페와 마주한 주요 단판 승부에서 6전 전승을 기록했다. 시작은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이었다. 당시 스페인이 프랑스를 2-1로 꺾었고, 야말은 환상적인 동점골까지 터뜨렸다.

이후 클럽 무대에서도 우위가 이어졌다. 바르셀로나는 2025년 스페인 슈퍼컵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제압했고, 같은 해 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도 음바페가 속한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국가대표팀으로 돌아온 야말은 2025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에서 다시 프랑스를 제압했다.

2026년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슈퍼컵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또다시 꺾었고, 이번 월드컵 준결승에서는 스페인이 프랑스를 2-0으로 완파했다.

정리하면 야말은 유로 2024 준결승, 2025 스페인 슈퍼컵 결승, 2025 코파 델 레이 결승, 2025 네이션스리그 준결승, 2026 스페인 슈퍼컵 결승, 2026 월드컵 준결승까지 음바페와 맞붙은 6차례 주요 단판 승부에서 모두 승리했다. 대표팀과 클럽을 오가며 우승과 탈락이 걸린 무대마다 웃으면서 새로운 라이벌 구도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한편 스페인은 2010년 이후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유로 2024에 이어 세계 정상까지 바라보는 ‘무적함대’가 메이저 대회 2연패와 A매치 최다 무패 신기록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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