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냐 미친 재평가' 카보베르데는 진짜 역대급 다크호스였다...결승 두 팀이 고전한 '유일한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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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이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맞대결로 확정된 가운데, 대회 첫 출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카보베르데의 선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스페인은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2-0으로 꺾으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 역시 잉글랜드를 2-1로 제압하며 2회 연속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두 팀의 결승전은 오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결승에 오른 두 나라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정상 문턱까지 도달했다. 스페인은 7경기에서 6승 1무를 기록하며 13골 1실점이라는 안정적인 성적을 냈고, 아르헨티나는 7전 전승과 함께 대회 최다인 19골을 터뜨리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처럼 강력한 두 팀을 모두 가장 괴롭힌 팀은 다름 아닌 카보베르데였다. 카보베르데는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스페인과 맞붙었다. 경기 대부분을 수비에 치중해야 했지만 골키퍼 보지냐의 연이은 선방과 조직적인 수비를 앞세워 0-0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이 경기는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이 승리를 거두지 못한 유일한 경기였다. 동시에 스페인이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유일한 경기로 남았다.
이후 스페인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우루과이를 차례로 꺾고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오스트리아와 포르투갈, 벨기에, 프랑스를 차례로 제압하며 결승까지 올랐다.
카보베르데의 경쟁력은 스페인전에서만 드러난 것이 아니었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고, 역전을 허용한 뒤에도 다시 동점을 만들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도 0-0으로 비기며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무승부로 마친 끝에 조 2위로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월드컵 첫 출전국이 우승 경험을 보유한 스페인과 우루과이가 속한 조에서 토너먼트 진출을 이뤄낸 것이다.
32강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만났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가 컸지만 카보베르데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먼저 실점했지만 후반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 전반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또 한 번 균형을 맞췄고, 연장 후반 막판 결승골을 허용하며 2-3으로 아쉽게 탈락했다.
비록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120분 혈투 끝까지 몰아붙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카보베르데는 스페인을 상대로는 무실점 경기를 펼쳤고,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는 두 차례 뒤진 상황에서도 끝내 따라붙는 저력을 보여줬다. 긴 시간 수비에 몰리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리드를 허용한 뒤에도 쉽게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만약 스페인전 무승부만 있었다면 이변으로 치부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조별리그를 무패로 통과한 데 이어 아르헨티나와 연장 접전을 펼치면서 카보베르데의 경쟁력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동시에 두 팀을 상대로 환상적인 선방을 선보인 보지냐의 능력도 고평가를 받았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축구 팬들도 카보베르데를 재조명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결승 대진 덕분에 카보베르데의 가치가 더 높아졌다",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였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를 가장 힘들게 만든 팀은 카보베르데", "첫 출전팀이라고 믿기 어려운 경기력이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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