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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웃다가 심각해졌다 "월드컵 내분 튀니지만 이긴 게 전부"…모리야스 시한부 유임 "16강 실패, 아시안컵 우승도 못해"

작성일: 2026.07.16 20:30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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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리야스 감독이 일본축구협회가 제시한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의 단기 연장안을 받아들였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계약 기간은 사실상 6개월에 불과하며,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추가 연장은 없는 방향으로 알려졌다.
▲ 모리야스 감독이 일본축구협회가 제시한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의 단기 연장안을 받아들였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계약 기간은 사실상 6개월에 불과하며,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추가 연장은 없는 방향으로 알려졌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죽음의 조를 통과했다고 만족하던 일본 여론이 빠르게 냉각되는 분위기다. 

모이랴스 하지메 감독이 지휘한 일본 축구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진출 성과를 냈다. 아시아 국가 최초로 토너먼트 3회 연속 진출과 아시아 월드컵 한 경기 최다골 등 괜찮은 성적을 냈다. 

그런데 모리야스 감독의 유임과 새 사령탑 선임 가운데 이번 월드컵을 복기하면서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일본 매체 '넘버웹'은 "모리야스호의 세부 지표와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서 후임 감독 선발 기준을 명확하게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별리그부터 브라질과 32강까지 기록한 1승 2무 1패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결론이다. 매체는 "일본의 유일한 승리는 대회 기간 중 내분 끝에 사령탑이 경질된 튀니지뿐"이라며 "전술적 우위를 통해 따낸 승리가 사실상 없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층을 감안하면 조별리그 통과는 어쩌면 당연하다"고 꼬집었다. 

갈림길에 선 일본축구협회는 결국 절충안을 꺼내 들었다. 모리야스 감독에게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임기를 연장하는 단기 계약을 제시하며, 대회 우승이라는 확실한 성과를 가져올 경우에만 재계약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 대표팀을 맡은 8년간 세계 강호를 위협할 만큼 성장시켰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꺾었고, 이번 대회에서는 네덜란드, 스웨덴과 비겼다. 월드컵 전에는 브라질과 잉글랜드를 이겨 놀라움도 안겼다. 그러나 정작 결과물은 없다. 아시안컵은 두 차례 모두 우승에 실패했고, 월드컵도 토너먼트에서 승리가 없다. 

그래선지 이 매체는 "아시안컵 결과와 별개로 이제는 새로운 지도 체제가 필요하다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 감독 교체를 통해 선수 선발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하고, 브라질전과 같은 강호와의 맞대결에서도 지금과는 다른 결과를 기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본 축구계 내부에서는 여전히 자국인 감독 선임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역대 월드컵 우승국들이 모두 자국 지도자의 지휘 아래 정상에 올랐다는 역사적 사례가 이러한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모리야스 감독 역시 이에 공감하며 "월드컵처럼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승부에서는 자국 축구의 정체성과 DNA가 경기 방식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그것이 팀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국가를 등에 업고 서는 자리의 무게도 중요한 차이점이었다. 넘버웹은 "조국에 대한 충성심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우려는 태도에서 자국 감독과 외국인 감독 사이에는 미세한 차이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임기가 끝난 뒤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외국인 지도자와 달리 자국 감독은 모든 결과를 온전히 감당해야 하며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에도 일본 축구계 안에서 계속 살아가야 해 책임감 차이가 크다는 분석이다. 

▲ bestof topix
▲ bestof topix

다만 자국인이라고 무조건 지휘봉을 넘기는 건 외국인 지도자와 비교해 경쟁력 약화를 불러올 수 있다. 이 매체는 "과거 나나미 히로시와 사이토 토시히데 등이 공수를 분담했던 코칭스태프 운영 방식을 참고해 집단 지도 체제를 구축하거나, 외국인 고문을 영입해 전문성을 보완하는 절충안도 힘을 얻고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모리야스 감독의 단기 계약이 종료되는 아시안컵 이후 일본 축구는 자국 지도자 중심의 시스템 개편이라는 또 하나의 시험대 앞에 서게 될 전망이다. 현재 연령별 대표팀을 이끄는 오이와 고 감독에게 A대표팀까지 모두 맡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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