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개입은 침묵했는데' FIFA, 포클랜드 현수막엔 징계 내릴까…"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 땅" 공개 시위→WC 결승행 기쁨 '제재 회초리'로 돌아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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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폴라린 발로건(미국)을 둘러싸고 피워 올려진 '정치 불씨'를 조바니 로셀소(아르헨티나)가 숨을 불어넣어 재차 화염을 키운 양상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 승리 직후 영토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공개적으로 들어 올린 로셀소를 향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징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디 애슬레틱'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로셀소가 포클랜드 제도 영유권과 관련된 정치적 메시지를 노출한 행위로 FIFA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16일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4강전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두 대회 연속 결승행에 성공했다.
전반 10분 앤서니 고든(바르셀로나)에게 선제골을 내줘 끌려갔지만 후반 40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패스를 받은 엔소 페르난데스(첼시)가 천금 같은 중거리포로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2분엔 메시 크로스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테르 밀란)가 헤더로 연결해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날 출전하지 않은 로셀소는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서 선수단과 함께 결승 진출을 자축했다.
이 과정에서 관중석 응원단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Las Malvinas son Argentinas(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 것이다)'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해 논란 중심에 섰다.
말비나스는 영국령 포클랜드 제도를 아르헨티나에서 부르는 명칭이다.
포클랜드 제도는 아르헨티나 동부 해안에서 약 480㎞ 떨어진 영국 해외 영토로, 1982년 아르헨티나 군사정권이 영유권 확보를 위해 무력 침공을 감행하면서 양국 간 전쟁이 벌어진 바 있다.
44년 전 '포클랜드 전쟁'에선 영국이 승리했지만 아르헨티나는 지금도 해당 지역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두 나라 사이 외교적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경기 전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은 이번 맞대결이 포클랜드 분쟁과 연결돼 정치적 논란으로 번지는 걸 원치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 로셀소가 경기 직후 해당 슬로건이 적힌 현수막을 공개적으로 들어 올리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디 애슬레틱은 "국제축구평의회(IFAB) 경기 규정을 근거로 로셀소가 징계를 받을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IFAB 규정은 선수 장비나 경기 과정에서 정치·종교·개인적 구호나 주장, 이미지를 표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대회 주최 측이나 각국 축구협회, FIFA가 해당 선수 또는 팀에 징계를 내릴 수 있다 명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 넘는' 언동이 반영된 발로건 이슈는 모르쇠로 일관한 FIFA가 이번 로셀소발 파문은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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