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0아웃 강판' 한화에서 10년을 기다렸는데…아직 FA 스트레스 벗어나지 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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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아직 FA 스트레스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일까. 한화 필승조 박상원(32)의 시련이 깊어지고 있다.
박상원은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7회초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마침 한화는 6회말 노시환이 좌중월 3점홈런을 터뜨리면서 4-5 1점차로 추격한 상황. 한화가 1점차로 지고 있는데도 필승조의 일원인 박상원을 마운드에 올린 것은 '이 경기를 잡겠다'라는 선전포고와 다름 없었다.
그런데 박상원은 선두타자 케스턴 히우라에게 연거푸 볼 2개를 던지며 스스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더니 결국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면서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안치홍과의 승부 역시 풀카운트 접전이 펼쳐졌지만 결과는 중전 안타였다. 시속 147km 직구로 승부했으나 무사 1,3루 위기로 이어지고 만 것이다.
어떻게든 실점을 막아야 했던 한화는 빠르게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주저하지 않고 투수교체를 단행한 것이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주자 2명이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상규는 김건희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고 1점, 권혁빈에 중전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한화는 조동욱과 박준영(96번)도 투입했으나 결국 7회에만 7실점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4-5에서 4-12로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것. 사실상 승부는 그렇게 끝난 것이나 다름 없었다.
한화 입장에서는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간 박상원의 투구가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다.
박상원은 3~4월 13경기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10.80으로 부진하면서 1~2군을 오가는 신세가 됐다. 그러나 6월에는 11경기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1.80을 남기며 반전 드라마를 썼다. 그러나 7월에는 5경기 평균자책점 13.50으로 다시 부진의 늪에 빠진 상황이다.
어쩌면 선수 본인은 조급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상원은 올 시즌 37경기 31이닝 3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6.97에 그치고 있다.
2017년 한화에 입단한 박상원은 10년의 기다림 끝에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으나 오히려 이것이 스트레스로 작용, 투구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박상원은 지난 6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자꾸 (FA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나도 처음 겪는 일이다보니 생각보다 스트레스가 많더라"면서 "이제는 신경쓰지 않고 공 던지는 것만 집중하려고 한다. FA 시즌이든 아니든 나에게는 항상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때만 해도 FA 스트레스에서 완전히 해방된 것처럼 보였으나 7월 들어 다시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본인과 팀 모두 곤경에 처하고 있다. 한화는 현재 6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7위 NC가 0.5경기차로 바짝 따라 붙고 있다.
결국 한화는 불펜투수진이 버텨야 가을야구 그 이상을 노릴 수 있다. 필승조의 일원인 박상원의 활약은 반드시 필요한 조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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