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가 이기면 내가 배 탄다!" 루니, 홀란과 약속 진짜 지켰다...허더슨강에서 바이킹 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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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웨인 루니가 자신의 예측이 빗나간 대가를 제대로 치렀다. 노르웨이의 브라질전 승리 가능성을 낮게 봤던 그는 결국 뉴욕 허드슨강에 배를 띄워 노를 저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8일(한국시간) "웨인 루니가 노르웨이의 놀라운 월드컵 8강 진출 이후 내걸었던 약속을 지켰다. 그는 뉴욕 허드슨강에서 직접 노를 저으며 ‘바이킹 로우’에 도전했다"라고 보도했다. 루니는 조 하트, 마이카 리처즈와 함께 배에 탑승했다. 세 사람은 현재 BBC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중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루니가 갑작스럽게 조정에 나선 이유는 노르웨이와 브라질의 16강전을 앞두고 했던 약속 때문이다. 당시 루니는 노르웨이가 월드컵 2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을 꺾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승부에 상당한 확신을 보인 그는 노르웨이가 승리할 경우 리버풀의 머지강에서 직접 노를 젓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루니의 예상과 정반대였다. 엘링 홀란이 경기 막판 연속골을 터뜨리며 노르웨이의 승리를 이끌었다. 브라질을 탈락시킨 노르웨이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8강 무대까지 밟았다.
승리의 주역 홀란도 루니의 발언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루니 보이, 노를 타러 가는 모습을 기대하겠다”며 약속을 상기시켰다.
궁지에 몰린 루니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실제로 노를 젓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데일리 메일'은 "중계 일정상 뉴욕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에 장소는 머지강에서 허드슨강으로 바뀌었다"라고 설명했다.
배에는 루니뿐 아니라 현역 시절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하트와 리처즈도 올랐다. 뉴욕의 고층 건물을 뒤로한 세 사람은 노르웨이 팬들의 단체 응원으로 유명해진 ‘바이킹 로우’ 동작에 맞춰 힘껏 노를 저었다.
능숙하게 움직인 리처즈와 달리 루니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트가 리처즈에게 “타고난 조정 선수”라며 감탄한 사이, 루니는 갑자기 “허벅지를 다친 것 같다”고 외쳤다. 뜻밖의 통증까지 찾아오면서 체험은 더욱 유쾌한 장면으로 완성됐다.
‘바이킹 로우’는 여러 사람이 나란히 앉아 실제로 노를 젓는 것처럼 몸을 움직이며 구호를 외치는 노르웨이의 응원 방식이다. 이번 대회에서 노르웨이 팬들이 경기장과 거리에서 선보인 모습이 SNS를 통해 퍼지며 월드컵의 대표적인 응원 문화로 자리 잡았다.
노르웨이의 행진은 8강 잉글랜드전 패배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브라질을 탈락시키고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에 오르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모든 체험을 마친 루니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정말 즐거웠다. 노르웨이 팬들이 환상적이었고, 그들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약속을 실행했다”고 말하며 또 다른 스토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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