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섭섭하게 왜 이래, ATL 팬들 악플 폭탄이라니… 아직 화가 안 풀렸다, 인생 최대의 시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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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어느 팀이나 그렇지만, 애틀랜타는 구단의 유구한 역사답게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자, 또 열정적인 팬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팀이다. 이는 선수들에게는 든든한 방패지만, 성적이 좋지 않은 선수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있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눈총을 사고 있는 김하성(31·애틀랜타)이 딱 그런 선수다. 김하성은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팀의 ‘구세주’ 평가를 받았다. 시즌 내내 공·수 모두에서 문제였던 애틀랜타의 유격수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했기 때문이다. 구단의 시선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1600만 달러의 상호 옵션을 포기하고 시장에 나간 김하성에게 400만 달러를 더 얹어 1년 2000만 달러의 제안을 한 배경이었다.
애틀랜타 구단이나 팬들이나 적어도 2026년에는 팀 유격수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오프시즌부터 그 기대감에 균열이 갔다. 김하성이 오프시즌 일상 생활 중 빙판 길에서 넘어져 손가락을 다친 사건부터가 시작이었다. 물론 굉장한 불운이었지만, “개인 관리를 못했다”는 팬덤의 비판 또한 상당했던 것이 사실이다.
돌아온 뒤 멀쩡하게 활약했다면 괜찮았을지 모르지만, 그마저도 안 되면서 ‘팬심’이 싸늘하게 식었다. 김하성은 부상 복귀 후 27경기에서 타율 0.068(73타수 5안타)라는 최악의 성적에 처지며 경력 최악의 시기를 겪었다. 주전 자리에서도 밀려났다. 여기에 또 부상을 당하면서 계속된 시련이 이어지고 있다.
애틀랜타 팬들은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던, 그것도 최악에 가까웠던 김하성을 여전히 달갑게 보지 않는다. 구단 공식 SNS 계정에도 ‘악플’ 세례가 이어지고 있다. 선수도 못하고 싶어서 못하는 것이 아닌 만큼 다소간 억울할 수 있다. 그러나 때로는 묵묵히 이겨내야 할 부분도 있는 법이다.
애틀랜타는 1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에 김하성과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신분 이전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두 선수 모두 현재 부상자 명단에 있고, 18일부터는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그윈넷으로 이동해 재활 경기를 소화한다는 소식이었다. 어쩌면 평범한 소식이었고, 또는 팬들의 기대를 모을 만한 소식이기도 했다. 하지만 김하성을 대하는 팬들의 반응은 굉장히 차가웠다.
아쿠냐 주니어에 대해서는 “빨리 복귀하자”는 기대감이 컸던 반면, 김하성에 대해서는 “그냥 마이너리그에 있으라”는 비판이 더 많았다. 조롱 섞인 댓글도 제법 있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다가오고 있는데 김하성을 어디로 보낼 것인가?”, “김하성은 (마이너리그에) 그냥 두고, 우리는 아쿠냐 주니어를 최대한 빨리 돌려받고 싶다”, “김하성을 남은 시즌 동안 트리플A에 그냥 두라”, “그들이 김하성을 남은 시즌 그냥 계속 데리고 있을 방법이 있을까?”, “김하성을 바나나볼로 보내 플레이하게 해라”, “김하성에 2000만 달러를 주는 것은 돈 낭비”, “김하성을 한국으로 돌려보내”라는 댓글들이 주르륵 달렸다. 모두에게 공개된 구단 공식 SNS에서 호의적인 댓글은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현재 민심을 그대로 보여주는 지표였다.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그대로 마이너리그에 둘 가능성은 없다. 2000만 달러를 들인 선수고, 아직 기대치가 있는 만큼 어떻게든 살려 쓰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트레이드를 하려고 해도 지금 김하성의 몸 상태가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아마도 빠르면 다음 주에는 메이저리그 콜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봉 2000만 달러 선수인 김하성이 그 정도 권력은 가지고 있다. 올라와서 잘해야 싸늘한 여론도 돌려세울 수 있다.
다만 경쟁은 불가피하다. 현재 유격수를 볼 수 있는 선수 중 김하성보다 더 나은 공격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 분명하게 있기 때문이다. 개막 당시부터 ‘무조건 주전’ 수준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부상자 명단에 있는 동안 몸과 마음을 가다듬었을 김하성이 대반격을 하며 올해의 반전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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