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발 고민 다시 시작되나… 日 선수 최고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이대로는 뺏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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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올 시즌 대체 아시아쿼터 선수로 KIA에 입단한 시라카와 케이쇼(25·KIA)는 한국 무대를 경험한 선수라는 점에서 큰 기대와 관심이 몰렸다. 일본독립리그에서 뛰던 시라카와는 2024년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와 두산에서 뛴 경력이 있다.
당시 KBO리그 12경기에서 남긴 성적은 4승5패 평균자책점 5.65였다.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첫 해라 제도 하 영입된 선수들의 기대치가 다소 낮을 때였다. 평균자책점과 별개로 그래도 두 경기 중 한 경기는 게임이 될 수 있게 흐름을 끌어주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SSG에서의 모습은 꽤 좋은 인상으로 남았다. 일본독립리그 출신이라는 점에서 일본 언론의 관심도 상당했다.
팔꿈치 수술로 2025년 시즌 전체를 날린 시라카와는 2026년 시즌을 앞두고 도입된 아시아쿼터의 유력 선수로 뽑혔다. 실제 많은 구단들이 시라카와가 공을 던지는 것을 직접 지켜볼 정도로 관심이 컸다. 미지의 영역인 아시아쿼터 제도에서 그나마 계산이 서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팔꿈치 부상 여파를 우려한 다른 팀들이 주저했고, KIA가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다. 구위가 회복 중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시라카와를 선택한 KIA의 결단은 리그 전체적으로도 화제였다. 상당수 구단들이 관찰만 하다 철수 혹은 망설이기를 거듭한 반면, KIA는 과감하게 직진을 택했기 때문이다. KIA가 옳았는지, 아니면 나머지 구단들이 옳았는지가 극명하게 드러나게 되어 있었다. 시라카와는 “일본인 아시아쿼터 선수 중에서는 최고가 되고 싶다”는 출사표와 함께 KIA 유니폼을 입고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으나 현재까지의 성적은 알쏭달쏭하다.
실제 시라카와는 여전히 시속 150㎞ 전후의 공을 던진다. 구위는 괜찮다. 다양한 변화구도 갖추고 있다. 아시아쿼터로 그 정도 성적이면 나쁘지 않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이닝소화력에서 부족한 점도 분명하다. 7경기에서 31⅓이닝을 던지며 2승3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 중이다.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1.56으로 높은 편이고, 25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20개의 볼넷을 내줘 이른바 ‘볼삼비’도 다소간 불안한 점이 있다. 여기에 이닝당 투구 수가 많은 편이다. 이닝당 투구 수가 19.5개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4회가 되면 60~70개가 되는 경우가 많고, 6이닝 소화는 한 번에 그쳤다. 반대로 4이닝 이하 경기가 네 번이나 된다.
잘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발은 최대한 긴 이닝을 끌어줘야 하는 임무도 있다. 국내 선발 투수들의 이닝 소화력이 뛰어나다고는 볼 수 없는 KIA 사정에서 더 그렇다. 구위보다는 제구를 위주로 해 최대한 신중하게 승부해야 하는 유형의 투수는 아님에도 늘어나는 투구 수는 벤치의 고민을 깊게 할 수밖에 없다.
이범호 KIA 감독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감독은 “지금 그러니까 너무 안 맞으려 하는 게 아닌가, 너무 깊게 깊게 던지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있다”고 대전제를 제시하면서 “아무래도 국내 투수들이 빠른 공에는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변화구를 낮게 잘 던져야 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2S를 잡게 되면 정확하게 들어가야 못 친다고 생각하니 ‘볼볼볼’을 하는 것 같다”고 현재 상황을 짚었다.
이 감독은 “(포수) 한준수와 시라카와한테도 더 공격적으로 가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런 상황이 되면 심리적으로 조금 변화가 생기는 것 같다”면서 “구위는 나빠 보이지 않기 때문에 끝에서 끝으로 안 던지고 그냥 본인 구위를 믿고 던지면 조금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바랐다.
KIA 공격력이 약한 편은 아니기 때문에 1~2점 실점을 한다고 해도 이닝을 더 끌어주는 게 이득이 될 수 있다. 만약 이닝 소화가 현재처럼 계속 4~5이닝 언저리에 머무를 경우 KIA도 선발 로테이션 구상을 다시 생각해야 할 수도 있다. 이의리가 불펜에서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김태형도 2군에서 선발로 나서며 투구 수를 유지하고 있다. 시라카와가 불펜에서 뛰어도 그림이 나쁘지 않다는 것은 KIA 결정에 유연함을 제공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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