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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REVIEW] '메시 끝내 울었다' 무적함대 스페인, 연장 혈투 끝에 아르헨티나 1-0 격파...북중미 월드컵 우승

작성일: 2026.07.20 09:31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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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스페인이 세계 정상에 다시 섰다. '무적함대'는 리오넬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 도전을 막아내며 16년 만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스페인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랭킹 1위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제압했다.

정규시간 내내 골문을 열지 못했던 스페인은 연장 후반 1분 터진 페란 토레스의 결승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토레스는 니코 윌리엄스의 헤더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이번 대회 우승을 확정하는 한 방을 완성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처음이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또한 유로 2024에 이어 메이저 국제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데 라 푸엔테 감독 체제의 전성기를 이어갔다.

유럽 축구도 의미 있는 기록을 추가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 우승 이후 8년 만에 다시 유럽 국가가 정상에 섰고, 월드컵 통산 우승 횟수 역시 13회로 늘렸다. 남미 국가들의 우승은 10회에 머물렀다.

스페인은 여자 대표팀의 2023 여자 월드컵 우승에 이어 남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모두 보유한 최초의 국가라는 새 역사도 썼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특히 이번 대회를 끝으로 월드컵 무대를 떠나는 리오넬 메시는 두 번째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마지막 월드컵을 마감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지만 우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득점왕은 10골 4도움을 올린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에게 돌아갔다.

이날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4-4-2 전형에서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스페인은 19세 신성 라민 야말을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내세웠다.

메시는 만 39세 25일의 나이로 월드컵 결승에 출전하며 역대 최고령 필드 플레이어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스웨덴의 군나르 그렌이 보유했던 37세 241일이었다.

야말 역시 파우 쿠바르시와 함께 월드컵 20세 미만 선수 최다 출전 공동 기록인 7경기를 달성하며 음바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경기 흐름은 초반부터 스페인이 주도했다.

전반 5분 야말의 슈팅과 전반 39분 미켈 오야르사발의 중거리 슛이 나왔지만 모두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에게 막혔다.

아르헨티나는 공격에서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스페인의 강한 압박에 막혀 정규시간 90분 동안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월드컵 결승 역사상 한 팀이 정규시간 동안 슈팅을 하나도 시도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부상 악재도 겹쳤다. 전반 종료 직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교체됐고, 후반에는 또 다른 수비수 페드로 포로까지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수비진이 흔들렸다.

스페인은 수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르티네스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후반 21분 야말의 크로스를 받은 토레스의 헤더마저 막아낸 마르티네스는 사실상 홀로 아르헨티나 골문을 지켜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아르헨티나에 악재가 더해졌다. 엔소 페르난데스가 파우 쿠바르시에게 거친 태클을 범하며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고, 스페인은 수적 우위를 안은 채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에서도 스페인의 공세는 계속됐다. 연장 전반 니코 윌리엄스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앞선 파울 판정으로 득점은 취소됐다.

그러나 끊임없이 몰아붙인 끝에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연장 후반 1분 윌리엄스가 헤더로 떨궈준 공을 토레스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 주로 교체 자원으로 활약했던 토레스는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자신의 유일한 득점으로 스페인에 우승을 안겼다.

토레스는 이후 한 차례 더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멀티골은 무산됐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종료 직전 메시의 코너킥에서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발리슛으로 마지막 반격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결국 종료 휘슬과 함께 스페인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고,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을 준우승으로 마무리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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