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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개막 D-day] '트라이아웃 첫해' 남자 배구, 예측 불가 '왕좌 다툼'

작성일: 2016.10.15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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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K저축은행 김세진, 우리카드 김상우, 한국전력 신영철, 대한항공 박기원, KB손해보험 강성형, 삼성화재 임도헌,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왼쪽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가 15일 개막한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은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이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다시 만나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같은 출발선에 섰다. 7개 구단 감독은 이구동성 "팀마다 전력이 거의 비슷하다"고 말한다. 올해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실시한 결과다. 로버트랜디 시몬과 오레올 까메호 등 한 팀의 전력을 좌우했던 '특급' 외국인 선수가 빠지면서 전력이 평준화됐다.

반응은 긍정적이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올 시즌 정말 재미있을 거 같다. 박진감 있는 경기, 풀세트 경기가 많아질 거 같다"고 내다봤고,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강한 팀이 계속 잘하는 판도가 바뀌었으면 좋겠다. 하위권 팀들이 올라오면 리그가 조금 더 활기찰 거라 본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 '단골 우승 후보' 대한항공, '샛별' 한국전력

대한항공은 미디어 데이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단골손님이다. 주전과 백업 선수의 실력 차이가 작고 선수층이 두꺼운 게 강점이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당시 "우리 팀은 어느 포지션이든 다 실력이 있으니까 포지션 상관없이 잘하는 외국인 선수가 들어오면 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범실이 시즌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2016 청주·KOVO컵 대회에서 범실에 발목을 잡혀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2일 한국전력과 준결승전에서 범실 30개(서브 범실 20개)를 쏟아내며 0-3으로 완패했다. 챔피언에 오르기 위해서는 쉽게 내주는 점수를 줄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우승 후보로 꼽힌 대한항공 ⓒ 곽혜미 기자
한국전력은 지난 3일 KOVO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전광인-아르파드 바로티-서재덕 삼각편대는 위력적이었고, 세터 강민웅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 갔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올해는 팀마다 자기 색깔을 얼마나 찾고, 그 색깔이 뚜렷해졌을 때 우승 확률이 높아질 거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저희 팀을 우승 후보로 언급했다는데 아이러니하다. 포지션별로 최고 선수는 없다. 백업 요원이 부족해서 선수 구성은 대한항공이 가장 부럽다"고 덧붙였다.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과 전통의 명가 삼성화재, 현대캐피탈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다. 센터 이선규(199cm)와 아르투르 우드리스(210cm)를 영입하면서 장신 군단으로 새로 태어난 KB손해보험과 젊은 패기로 뭉친 우리카드도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 트라이아웃 첫해, 눈에 띄는 외국인 선수는? 

외국인 선수들이 KOVO컵 대회에 출전하면서 기량을 미리 확인할 수 있었다.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선수는 크리스티안 파다르(20, 우리카드)다. 역대 최연소이자 최단신 외국인 선수인 파다르는 경기마다 공격 성공률 60%를 넘기면서 득점력을 자랑했다. 키는 196.5cm로 크지 않지만 높은 타점과 지치지 않는 체력이 강점이다. 

우리카드 선수들은 "구단 역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고"라고 입을 모았다. 세터 김광국은 "파다르는 안 좋은 공도 잘 때리고 공 탓을 많이 안 한다. 잘 올려 주면 더 잘 때린다"고 말하며 웃었다. 파다르는 "나이가 어린 만큼 체력을 빨리 회복하는 게 강점"이라며 팀을 정상에 올려놓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크리스티안 파다르 ⓒ 한희재 기자
바로티도 합격점을 받았다. 바로티는 OK저축은행에서 뛰었던 2013~2014시즌보다 기량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영철 감독은 "OK저축은행에서 뛸 때는 제 선수가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바로티의 장단점을 파악해 우리 팀에서 장점만 살릴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우드리스와 밋차 가스파리니(대한항공)는 좋은 공격력을 갖췄으나 플레이에 기복이 있었다. 강성형 KB손해보험 감독은 우드리스가 시즌을 버티기 위해서는 웨이트트레이닝을 해서 몸을 더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가스파리니는 세터와 호흡을 조금 더 맞출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타이스 덜 호스트(삼성화재)와 톤 밴 랭크벨트(현대캐피탈), 마르코 보이치(OK저축은행)는 물음표를 안고 있다. 타이스는 컵대회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구단끼리 연습 경기를 치를 때 올 시즌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는 평이 나왔다. 톤은 현대캐피탈의 업템포 2.0에 빨리 적응할지 관심사다. 보이치는 시즌 직전 팀에 합류해 베일에 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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