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경륜 대회에서 사망 사고…올림픽 銀, 일본 사이클 전설 향년 50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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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일본 사이클과 경륜계를 대표했던 전설 후시미 도시아키가 경기 중 발생한 사고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20일 일본 스포츠호치 등에 따르면 후시미는 지난 18일 일본 미에현 마쓰사카 경륜장에서 열린 F1 마쓰사카 경륜 12경주 S급 결승에 출전했다가 낙차 사고를 당한 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19일 오전 10시 15분 끝내 숨을 거뒀다.
후시미는 마지막 바퀴 4코너에서 뒤쪽에서 추격하던 중 앞선 선수들의 움직임에 휘말려 균형을 잃었고, 안전 펜스를 넘어 크게 넘어졌다. 사고로 경추와 두개골이 골절됐으며, 자발 호흡이 없는 위중한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후시미는 일본 경륜 역사에 이름을 남긴 스타 선수였다. 1995년 프로 데뷔 후 빠르게 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그는 2001년 하코다테 후루사토 더비에서 처음으로 빅레이스를 제패했고, 같은 해 올스타 경륜 우승으로 첫 GI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해 연말에는 히라쓰카에서 열린 KEIRIN 그랑프리까지 제패하며 일본 최고의 경륜 선수 반열에 올랐다.
2004년 일본선수권을 비롯해 통산 GI 4회 우승을 차지했고, 2007년에는 다치카와에서 두 번째 KEIRIN 그랑프리 우승을 달성했다. 오랜 기간 일본 경륜계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로 활약했다.
국가대표로 세계 무대를 누빈 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나가쓰카 도모히로, 이노우에 마사키와 함께 출전한 남자 팀 스프린트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일본 사이클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올랐고, 2003년 시드니 월드컵 팀 스프린트 우승 등 국제대회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50세가 된 올해에도 경쟁력은 여전했다. 4년 만에 출전한 지난 5월 일본선수권에서 1승을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욱이 동일본 대지진 이후 새로운 거점으로 삼았던 마쓰사카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그의 제2의 고향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가 됐다.
후시미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일본 경륜계에도 큰 충격을 안겼다. 2012년 오다와라 경륜장에서 사카모토 데루오가 낙차를 피하려다 결승선 옆 사진판독 장비와 충돌해 숨진 이후 14년 만에 발생한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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