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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타이거즈 좌절 금지, 이범호 머릿속에는 여러 구상이 있다… 준비 잘하면 기회는 온다

작성일: 2026.07.20 17:36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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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상의 야수 엔트리 구성을 놓고 계속해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이범호 KIA 감독 ⓒKIA타이거즈
▲ 최상의 야수 엔트리 구성을 놓고 계속해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이범호 KIA 감독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는 올 시즌 선수단 전체에 걸쳐 나름의 신·구 조화가 이뤄지는 느낌을 준다. 특히 야수진이 그렇다. 이전에는 2~3년 전까지만 해도 베테랑 비중이 높은 팀이었는데, 이제는 확실히 젊은 선수들이 눈에 많이 띈다. 단순히 벤치만 달구는 게 아니라 성과도 적지 않다.

물론 최형우 박찬호의 FA 이적, 그리고 기존 팀의 주전급 선수로 활약하던 허리급 선수들의 기량 저하와 부상 등도 원인이다. 그러나 지난해 마무리캠프 당시부터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눈여겨보고 실험을 게을리 하지 않은 이범호 KIA 감독의 스케치도 간과할 수 없다. 팀의 어느 분야에서 기여할 수 있는지 잘 확인했고, 결원이 생길 때 과감하게 등용해 요소요소에서 활용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그간 평균 이하였던 팀 기동력이 살아난 것도 상당히 고무적인 대목이다. 경기 중·후반에는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가진 20대 중·후반의 선수들로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을 정도다. 베테랑들의 경험과 공격력, 그리고 젊은 패기들이 서서히 조화를 이루고 있는 라인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물론 아직 비중의 무게감이야 전자가 크지만, 훗날 KIA 야수진을 생각하면 확실히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 내야 백업으로 현재까지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정현창 ⓒKIA타이거즈
▲ 내야 백업으로 현재까지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정현창 ⓒKIA타이거즈

후반기 시작과 함께 출발한 야수 엔트리는 흠잡을 곳이 많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현창 엄준현 박상준 박정우 박재현 김민규 등 20대 선수들이 곳곳에 포진했고, SSG와 후반기 첫 4연전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자기 자리에서 기능을 잘하며 3승1패라는 호성적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범호 KIA 감독은 계속해서 최상의 조합을 짜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단단해 보이는 야수 엔트리지만, 함평에 있는 2군 선수들이 솔깃할 수 있는 내용이다.

이 감독은 19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현재 야수 엔트리에 비교적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고민을 조금 하고 있다”면서 “지금 대타가 없다. 대타를 할 수 있는 선수가 한 명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대타가 나가면 그다음에 (대타를 대신해 수비에 들어갈) 대수비 선수가 한 명 필요하다. 그게 고민이 돼 그냥 대타보다는 수비적으로 조금 치우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 지금 이렇게 엔트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반기 시작은 일단 이렇게 했지만 벤치에 대타 자원이 필요한 시기가 반드시 오는 만큼 엔트리 구성은 살짝살짝 언제든지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 감독은 그러면서 “퓨처스에서 잘하는 선수들도 있다. 우리 팀 상황에 맞는 것으로 조금 봐야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구체적인 선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함평에 머무는 선수들 중 타격 능력이 괜찮은 선수들에 대해 꾸준하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다.

▲ 경기 막판 KIA에 에너지와 기동력을 불어넣고 있는 김민규 ⓒKIA타이거즈
▲ 경기 막판 KIA에 에너지와 기동력을 불어넣고 있는 김민규 ⓒKIA타이거즈

대타로 나가 바로 대수비까지 들어갈 수 있는 선수가 있으면 베스트다. 다만 아직 두 가지 조합을 다 가지고 있는 선수가 많지는 않다는 게 고민이다. 대타로 나갈 타격 능력이 있으면 수비가 부족하고, 수비를 잘하는 선수는 대타로 낼 만한 확실한 공격적 임팩트가 부족하다. 이 문제가 단기적으로 해결될 것은 아닌 만큼 야수 엔트리 운영이 당분간 팀 상황에 맞게 움직일 전망이다.

실제 이 감독의 이야기대로 20일에는 내야수 엄준현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론적으로는 수비적인 선수보다는 타격 능력을 가진 중앙 내야수가 콜업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다가 상황이 바뀌면 엔트리 말단이 또 바뀔 수 있다.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박민이 올라올 시점이 되면 다시 고민을 할 전망이다. 다만 전체적으로 주축들이 단단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양상이라 혼란스럽지는 않다. 최형우 박찬호가 이적할 당시까지만 해도 '좌절'을 말하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그래도 그 혼란기를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넘기는 KIA다.

▲ 후반기 첫 4연전에서 3승1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추격에 시동을 건 KIA ⓒKIA타이거즈
▲ 후반기 첫 4연전에서 3승1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추격에 시동을 건 KIA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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