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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7경기 무승' 대전 황선홍 감독 "우리 스스로 극복해야 할 문제, 누군가 대신 해결해주는 것 아니야"

작성일: 2026.07.21 19:01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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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프로축구연맹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장하준 기자] 7경기째 승리가 없는 대전하나시티즌이 전주 원정에서 반등을 노린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력보다 먼저 선수단이 심리적인 부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은 21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1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4승 7무 7패로 승점 19점을 기록하며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5경기 성적은 3무 2패다. 지난 5월 2일 광주FC를 5-0으로 꺾은 뒤 아직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번 전북전에서 승리하면 무려 80일 만에 승점 3점을 챙기게 된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황 감독은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은 이유부터 설명했다. 그는 "선수를 바꾼다고 해서 상황이 쉽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았다. 익숙한 조합으로 나가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며 "그동안 로테이션을 많이 활용했다. 체력적인 걱정은 있지만 기존 구성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황 감독이 최근 부진의 핵심 원인으로 꼽은 것은 선수단의 심리 상태였다. 그는 "심리적인 부분이 상당히 큰 것 같다. 나도 처음 겪어보는 상황"이라며 "경기를 잘하다가도 한 골을 내주면 흐름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부천전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선수들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지 못하다 보니 경기 운영에도 영향을 받는다. 앞서고 있을 때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는 결국 경험을 통해 배우는 부분"이라며 "강한 팀들은 리드를 잡았을 때 경기를 관리할 줄 안다. 우리도 승리를 쌓으며 그런 능력을 만들어가야 하지만 아직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울산전에서도 대전은 2-0으로 앞서다가 첫 실점을 허용한 뒤 급격히 움츠러들었다. 황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2-1이 된 이후 선수들이 위축됐다. 상대가 전방 압박을 강화했을 때 이를 풀어가는 과정도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경기 운영에도 아쉬움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공격적으로 나가기보다 점수를 지키려는 마음이 커졌다. 나 역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고, 그 부담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선수들에게 현재 상황을 외면하지 말고 정면으로 돌파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 너무 개의치 말라고 이야기했다. 여러 말을 했지만 결국 우리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며 "누군가 대신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강한 팀으로 성장하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전 이후에는 실수 장면을 반복해서 지적하기보다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황 감독은 "이틀 만에 다시 경기를 치르는 일정에서 영상을 보며 안 좋은 부분만 계속 이야기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실점 과정에서 아쉬운 장면은 있었지만 선수들의 심리가 더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이 어렵더라도 포기하거나 흔들리면 안 된다. 대전은 계속 발전해야 하는 팀"이라며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책임감을 갖고 임하자고 했다. 나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등 시점도 더는 늦출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황 감독은 "부진이 한두 경기나 두세 경기에 그친 것이 아니다. 지금은 오늘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전북전을 시작으로 김천상무전, 홈 광주전까지 앞으로 두세 경기 안에는 반드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성적을 향한 팬들의 비판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한다. 나도 할 말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성적에 대한 압박감 역시 숨기지 않았다.

황 감독은 "결과가 좋지 않은데 쫓기는 마음이 없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그 감정을 밖으로 드러낸다고 상황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며 "무엇보다 선수단이 안정되는 것이 우선이다.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해야 할 일을 계속하고 있다. 선수들도 지금 상황을 너무 무겁게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긍정적인 변화에도 주목했다. 그는 "전반기보다 득점이 나오고 있고 분명 조금씩 좋아진 부분도 있다"며 "우리가 잘하는 것을 더 잘하자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결국 힘을 내고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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