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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타→2루타→홈런 폭발!' 교체횟수 다 썼는데…예사롭지 않은 타자가 왔다, ML+韓 최초 선수 어필 시작된다

작성일: 2026.07.23 09:42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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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이 마드리스 ⓒSSG 랜더스
▲ 블라이 마드리스 ⓒSSG 랜더스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대신해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 랜더스의 유니폼을 입은 블라이 마드리스가 단 두 경기 만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마드리스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1차전 원정 맞대결에 좌익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마드리스는 최근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과를 남긴 선수는 아니었지만, 올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에서 14홈런 타율 0.277 OPS 0.908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득점권 찬스에서 타율 0.338 OPS 1.097로 찬스에 강한 면모까지 보유했다.

마드리스는 비자 발급 절차가 바르게 진행되면서, 지난 21일 사직 롯데전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 모습에 이숭용 감독은 "수비는 에레디아급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자기 스윙을 하는 선수고, 파이팅이 있기에 게임을 치르면서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마드리스가 22일 경기에서 진가를 드러냈다. 마드리스는 1회초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중견수 방면에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해결사 본능을 과시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더니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2루타를 쳐 물꼬를 텄고, 김재환의 적시타에 홈을 파고들며 득점까지 수확했다.

▲ 블라이 마드리스 ⓒSSG 랜더스
▲ 블라이 마드리스 ⓒSSG 랜더스
▲ 블라이 마드리스 ⓒSSG 랜더스
▲ 블라이 마드리스 ⓒSSG 랜더스

활약은 이어졌다. 마드리스는 선두타자로 나선 5회초에는 롯데의 바뀐 투수 이민석을 상대로 149km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형성되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렀고, 이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KBO리그 데뷔 첫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후 마드리스는 추가 안타를 뽑아내진 못했으나, 이미 SSG의 승리를 이끌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친 뒤였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SSG 야수들은 마드리스의 방송 인터뷰가 종료되기만을 기다렸고, 인터뷰가 끝나자 워터샤워를 안겼다. 첫 홈런에 대한 축하였다. 마드리스는 "야구를 하면서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는데, 오늘은 좋은 날 중에 하나였던 것 같다. 남은 시즌 동안은 이 좋은 날만 있었으면 좋겠다"며 "두 경기 밖에 안 했지만, 동료들이 처음 만났을 때부터 환영해 줘서, 사랑받고 환영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아서 너무 좋다"고 웃었다.

특히 이날 SSG 선수단은 마드리스가 첫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자, 무관심 세리머니를 안기기도 했다. 그는 "그렇게 놀리는 부분이 팀 동료의 일원으로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 더 재밌었고, 설렜다"고 말했다.

2경기를 치른 것에 불과했으나, 마드리스의 타구는 매번 날카로웠다. 지난 21일 데뷔전에서도 나승엽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으나, 매우 강력한 타구를 만들어냈고, 이날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타석에서도 날카로운 파울 타구를 만들어내는 등 인상적인 모습들을 펼쳤다.

마드리스는 "지금은 타구의 질보다는 투수들을 상대로 어떻게 적응하는지에 대해서 더 행복감을 느낀다. 타구 질이 좋았다는 것은 상대 투수를 상대로 타이밍을 좋게 잡고, 어떤 투수가 올라와도 일관성 있게 가져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부분에서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 블라이 마드리스가 SSG 선수들로부터 워터샤워 축하를 받고 있다. ⓒSSG 랜더스
▲ 블라이 마드리스가 SSG 선수들로부터 워터샤워 축하를 받고 있다. ⓒSSG 랜더스
▲ 블라이 마드리스
▲ 블라이 마드리스

그렇다면 두 경기를 치르면서 경험한 KBO리그는 어떨까. 그는 "팬들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매일 밤 야구장에 와서 응원을 해주는 것에서 내가 더 플레이를 열심히하고 집중하게 만든다. 홈 팬들이 어떻게 응원을 해줄지 더 기대가 된다"고 했다.

마드리스는 '팔라우'라는 오세아니아 미크로네시아 서부 지역에 속하는 섬나라 출신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KBO리그에서도 팔라우 출신은 마드리스가 최초다. 이 자부심을 안고 뛰는 중이라고. "팔라우 출신이라는 건 내게 많은 의미를 두고 있다.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에서도 내가 처음이다. 부모님도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 의미를 아버지에게 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직 표본은 너무나도 적다. 하지만 마드리스에게 이 기회는 소중하다. SSG가 현재 외국인 교체 횟수를 모두 소진했으나, 6주 동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내년에도 KBO리그에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KBO리그로 오지 않더라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눈여겨 볼 수밖에 없다. 마드리스에게는 6주가 어필의 시간인 셈이다.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에 몸담게 된 만큼 SSG는 보류권을 갖지 못한다. 따라서 내년에는 자유롭게 모든 구단과 협상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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