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월드컵 또 망할 뻔' 이탈리아, 피를로 감독 선임 철회..."러시아 베팅 업체와 협업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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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안드레아 피를로의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감독 부임이 계약 체결 직전 전격 무산됐다. 러시아 베팅 업체와 협업한 이력이 확인되면서 이탈리아축구협회가 선임 절차를 중단했고, 대표팀 재건 계획에도 다시 제동이 걸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축구협회는 피를로를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이날 피를로와의 최종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과거 러시아 베팅 업체와 협업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말라고 이탈리아축구협회장은 결국 계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피를로의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계획은 공식 발표를 앞두고 백지화됐다.
이번 결정의 여파는 협회 내부로도 번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로마노는 피를로 선임을 적극 추진했던 파올로 말디니 단장과 레오나르도 고문의 입지 역시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피를로는 협회의 첫 번째 선택지가 아니었다. 이탈리아는 대표팀 재건을 위해 세계적인 명장들을 우선적으로 접촉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에게는 대표팀 지휘봉을 제안했지만 그는 브라질 대표팀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맨체스터 시티를 떠난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도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1년 정도 휴식을 원한다는 뜻을 밝히며 제안을 고사했다.
결국 협회는 피를로와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고, 203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끄는 4년 계약에 구두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계약서에 서명하기 직전 모든 절차가 중단됐다.
피를로는 최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프로리그 두바이 유나이티드의 감독을 맡고 있었다.
선수 은퇴 후에는 유벤투스와 삼프도리아를 지휘했지만 지도자로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0-21시즌 경험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유벤투스 감독에 선임됐지만 리그 4위에 머물렀고, 전술적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지적 속에 한 시즌 만에 경질됐다. 이후 삼프도리아를 맡아 세리에A 승격에 도전했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이탈리아 축구는 최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세 차례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명예 회복을 위한 대표팀 재건이 시급한 상황에서 감독 선임마저 무산되며, 이탈리아축구협회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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