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철창행' 한때 손흥민보다 위, 바디캠에 고스란히 찍혔다…스털링, 웃음가스 운전 인정 → 징역형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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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때 잉글랜드 축구의 가장 빛나는 공격수 중 한 명이었던 라힘 스털링(32)의 이름이 법정에 등장하게 됐다. 축구 스타의 화려했던 커리어와는 너무나 다른 장면이었다.
영국 언론 '더 선'에 따르면 스털링은 지난 5월 영국 햄프셔의 혼잡한 도로에서 27만 파운드(약 5억 원)에 달하는 고가의 람보르기니를 몰다 사고를 냈다. 당시 차량은 차선을 반복해서 넘나들었고 중앙분리대까지 침범하다 결국 도로를 벗어나 방호벽과 충돌했다. 타이어가 터진 덕분인지 차량이 멈춰 더 큰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고 전부터 이상 징후는 이어졌다. 스털링은 이날 새벽부터 가스통과 풍선을 소지한 모습이 목격됐고, 고속도로에서는 방향지시등 없이 차선을 바꾸거나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했다. 다른 운전자들의 신고가 이어졌고 결국 위험한 운전은 사고로 끝났다.
이어진 상황도 충격적이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스털링은 무릎 위에 올려놓고 있던 물건을 재빨리 좌석 뒤쪽으로 옮겼다. 경찰이 확인한 차량 내부에는 아산화질소 용기 6개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바람 빠진 풍선이 발견됐다. 이른바 ‘웃음가스’를 흡입한 뒤 운전했다는 정황이었다.
아산화질소는 흡입할 경우 일시적인 환각과 어지럼증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다. 영국에서는 2023년부터 불법 약물로 규제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스털링은 자신이 아산화질소를 흡입했다는 사실과 함께 중독 문제까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적 책임도 피하기 어려워졌다. 스털링은 위험 운전과 아산화질소 소지, 관련 측정 거부 혐의를 인정했다. 현재 임시 운전 금지 처분을 받은 가운데 향후 정식 선고를 앞두고 있다.
스털링의 변호인 측은 조기에 유죄를 인정한 점을 고려해 집행유예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위험 운전과 관련한 여러 가중 요소를 들어 징역형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사건의 중대성에 따라 상급 형사법원으로 넘겨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스털링은 잉글랜드 축구를 대표했다. 리버풀에서 프로 무대에 등장한 뒤 맨체스터 시티에서 전성기를 보낸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통산 396경기에서 123골을 기록했다. 맨시티에서는 리그 우승만 네 차례 경험했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A매치 82경기 20골을 남겼다.
오죽하면 동시대 손흥민과 비교해도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파괴적인 윙어로 불렸다. 그런데 첼시 이적 이후 내리막이 시작됐다. 출전 기회가 줄어든 그는 결국 전력에서 제외됐고, 이후 아스널 임대를 거친 뒤 잉글랜드를 완전히 떠나야 했다. 그마저도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뚜렷한 반전을 만들지 못해 지난 6월 계약이 끝난 뒤에는 새 소속팀조차 구하지 못한 상태다.
이제는 축구장에서의 재기를 기다리는 것조차 아닌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상황에 놓였다. 화려했던 커리어가 서서히 빛을 잃어가던 스털링에게 이번 사건은 또 하나의 큰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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