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살짝 쉬어도 이 정도…韓 여자배구, 카타르에 3-0 완승…'항저우 악몽' 베트남과 진짜 승부 [나고야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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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초반 두 경기를 모두 셧아웃으로 장식했다. 주전 일부에게 휴식을 주고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8강 진출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옮겼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7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D조 2차전에서 카타르를 세트스코어 3-0(25-6, 25-6, 25-10)으로 물리쳤다. 경기 시간은 불과 54분이었다.
첫 세트부터 승부의 추가 일찌감치 기울었다. 한국은 11-4에서 박은진의 공격과 연속 서브 에이스 등을 앞세워 내리 10점을 쓸어 담으며 카타르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세트 역시 6-2에서 정호영의 강한 서브가 불을 뿜었고, 16-6 이후에는 9점을 연달아 따내며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6-3 이후 격차를 크게 벌리면서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공격진의 활약도 고르게 빛났다. 정호영은 양팀에서 가장 많은 15점을 기록했고, 박은진은 14점, 박은서도 10점을 보탰다. 특히 박은진은 서브 에이스 5개와 블로킹 3개를 기록하며 상대 코트를 흔들었다. 정호영 역시 서브와 블로킹에서 각각 3개씩을 기록했다.
선수 운영에서도 소득이 있었다. 주전 미들블로커 이다현 대신 정호영이 선발로 나섰고, 2세트에는 주장 강소휘 대신 육서영이 투입됐다. 큰 위기 없이 경기를 풀어가면서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긴 대회를 치러야 하는 대표팀 입장에서는 승리 이상의 수확이다.
출발부터 깔끔하다. 한국은 전날 홍콩을 3-0으로 꺾은 데 이어 카타르까지 제압하며 승점 6을 확보했다. 베트남이 홍콩을 꺾으면 한국은 남은 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8강 진출을 확정한다. 베트남을 잡고 조 1위를 차지하면 8강에서 강호 중국을 피할 수 있어 최종전까지 최선은 다해야 한다.
베트남은 결코 낯선 상대가 아니다. 한국은 지난달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베트남을 3-1로 제압했지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예상 밖의 패배를 당하며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필요한 이유다.
홍콩과 카타르를 상대로 몸을 풀었다면 이제부터는 무게가 달라진다. 한국 여자배구가 순조롭게 연승을 이어가며 베트남전까지 승리를 쌓으면 메달권을 향해 속도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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