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회장 결국 '따발총 반박'…22조 벌었는데 "증오만 쏟아낸다" 공개 반격→트럼프 눈치설은 노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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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폭발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28일(한국시간) FIFA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문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제기된 미국의 입국·비자 문제와 판정 및 징계 논란 등을 의식한 듯 비판론자를 향해 강도 높은 반박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축구가 선사한 감동과 기쁨, 눈물과 환희를 놓친 사람들에게 유감을 표한다"며 "증오와 비판에만 사로잡혀 대회의 본질을 보지 못한 이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화면 뒤에서 가짜 소문과 부정적인 이야기만 퍼뜨리는 사람과 달리 FIFA는 현장에서 세계 최고의 축구 축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폭력이나 중대한 사고 없이 20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약 700만 명의 관중이 안전하게 대회를 즐겼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비자 발급 논란에 대해서는 "일부 사례만 부각될 뿐 정상적으로 입국한 수백만 명은 외면받고 있다" 반론했고,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AS 모나코) 출장 정지 징계 유예를 둘러싼 힐난에는 "논란이 되는 판정과 징계는 (해당 비판을 제의한 국가) 리그에서도 상당히 흔히 불거지는 일"이라며 비판론자 이중잣대를 지적했다.
인판티노를 향한 볼멘소리 근저에는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분'이 적지 않은 모양새다.
지난해 7월 역시 북미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을 기점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 빈도가 부쩍 높아졌는데 '스트롱맨'의 돌발 언동으로 인한 여진을 인판티노 회장과 FIFA가 고스란히 함께 떠안고 있단 분석이 힘을 얻는다.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기행(奇行)은 출중했다.
녹이 전혀 슬지 않았다.
이번 대회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장면 가운데 하나는 경기장이 아닌 '시상식'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미국 뉴욕 뉴저지주 스타디움을 직접 찾아 인판티노 회장과 시상식에 참석했다.
스페인이 연장 접전 끝에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정상에 오른 가운데 둘은 양국 선수단에게 메달을 수여했고, 우승 트로피 전달도 함께했다.
문제는 이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승컵을 스페인 주장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에게 전달한 뒤에도 시상대를 떠나지 않았다.
우승 세리머니를 앞두고 인판티노 회장이 직접 다가와 자리를 비켜 달라는 듯 손짓하고 팔을 잡아 이끌었지만 요지부동이었다.
꿈쩍없이 선수들 사이에 남아 있었다.
결국 로드리가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순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선수단 한켠에서 박수를 치며 세리머니에 동참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석에선 야유가 터져 나왔고, 월드컵 최고의 순간이 선수들만의 무대가 되지 못했단 성토가 빗발쳤다.
기시감이 강하다. 이와 비슷한 장면이 '1년 전'에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 월드컵 결승 시상식에서도 인판티노 회장과 나란히 연단에 올랐다.
당시 첼시가 이강인이 속한 파리 생제르맹(PSG)을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확정했다.
첼시 주장 리스 제임스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에도 트럼프는 여지없었다.
시상대서 발을 빼지 않아 세계 축구계 손가락질을 한몸에 받았다.
이때도 인판티노 회장이 여러 차례 연단 아래로 내려올 것을 유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끝끝내 자리를 지켰다.
선수들 역시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그대로 담겼다.
이번 월드컵 기간 트럼프 대통령은 시상식뿐 아니라 FIFA 의사결정 과정과 관련해서도 입길에 올랐다.
그는 자국 대표팀 간판 골잡이 발로건의 퇴장 징계와 관련해 인판티노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재검토를 요청했고, 이후 징계가 유예되면서 정치권력이 FIFA 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2038년 월드컵 개최지와 관련해 공동 개최국인 캐나다-멕시코를 제외하고 미국과 중국이 대회를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단 취지의 발언을 던져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인판티노 회장은 발로건 징계와 관련해 "FIFA의 결정은 독립적으로 이뤄졌다" 선을 그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 자체는 인정했다.
영국 정론지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약 150억 달러(약 22조2500억 원)의 수익을 거두며 역대 최고 수준 흥행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프타임 공연 등 미국식 흥행 요소가 대회 성공에 크게 기여했단 평가가 나온다.
다만 흥행 성과와 별개로 정치권 개입 논란과 시상식 파행, 대회 운영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면서 이번 월드컵은 스페인의 16년 만에 우승과 '사상 첫 48개국 체제'로 대표되는 피치 위 내용 못지않게 피치 밖 이슈로도 오래도록 기억될 확률이 대단히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물론 분석의 기조가 "트럼프 행정부 개입 의혹으로 월드컵 내내 대회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졌다(프랑스 '레퀴프')" "결승전 미국 국가(國歌) 연주 결정은 역사적 촌극(영국 '가디언') "미국은 이제 월드컵을 개최하지 말아야 한다(미국 '컴뱃') 등 성토 일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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