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출신→WS 영웅→방출→또 방출 위기…8전 8승도 소용 없다, 다저스 트레이드 카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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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LA 다저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연착륙에 성공한 KBO리그 출신 투수 에릭 라우어가 또 팀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한국시간) 미국 디애슬래틱 다저스 담당 기자 케이티 우는 복수의 구단 관계자를 인용해 다저스가 좌완 투수 라우어와 외야수 알렉스 콜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주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하면 오히려 우리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셀러처럼 움직일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다저스는 현재 부상자 명단에 있던 핵심 선수들의 복귀를 앞두고 있다. 실제로 이들이 돌아온다면 기존 선수들이 자리를 내줘야 한다.
라우어는 지난 5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지명할당(DFA)된 뒤 현금을 조건으로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당시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영입이었는데,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올 시즌 다저스에서 8경기(7선발)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35, WHIP 1.07을 기록하며 선발진의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부상으로 빠졌고, 오타니 쇼헤이도 아직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라우어는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선발진 공백을 메웠다. 토론토 시절 8경기(6선발)에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6.69로 부진했던 모습과는 극명한 차이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23일 필라델피아와 경기에선 9-5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는데, 다저스는 라우어가 선발 등판한 8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라우어가 직접 '내가 선발로 나가면 우리는 이긴다'고 말하더라"며 웃었고, "분명 무언가 있는 것 같다.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해마다 이런 일이 생긴다. 라우어가 마운드에 오르면 선수들이 더 편안하게 경기하는 느낌이다. 이상하게도 그가 던지는 날이면 공격이 잘 풀린다. 과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놀라워했다.
그래서 다저스가 라우어를 트레이드 카드로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더 놀랍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는 데에다가 라우어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것이 트레이드 카드로 결정한 이유로 해석된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라우어라면 현재 시점에서 트레이드 가치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다저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선발 투수 뎁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미래 자원을 확보해 왔다. 2020년 로스 스트리플링, 2022년 미치 화이트, 지난해 더스틴 메이를 트레이드해 유망주를 영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외야수 콜도 상황은 비슷하다.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않았지만, 라우어와 같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전력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키케 에르난데스의 부상 복귀가 임박하면서 콜의 출전 기회가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다만 콜은 라우어와 달리 여러 시즌 동안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통해 구단 통제를 받을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가치가 더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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