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존속’ 위기…유럽·아시아·북중미 반대 ‘136개국 이탈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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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의 선택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FIFA의 민영화 프로젝트에 유럽축구연맹(UEFA)에 이어 북중미카리브해연합(CONCACAF), 아시아축구연맹(AFC)까지 반대했다. 유럽축구연맹은 FIFA 주관 대회 보이콧이라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다.
FIFA는 북중미월드컵이 끝난 뒤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략 200억 달러(약 28조 원) 규모의 자회사를 설립해 월드컵, 클럽월드컵 등 굵직한 메이저 대회의 운영을 맡기고, 회사 지분 최대 21%를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해 42억 달러(약 5조 원)의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방침이다.
FIFA의 공식적인 계획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FIFA 회원국 지원·각종 개발 사업에 활용하겠다는 것이지만, 월드컵 보이콧을 선택한 유럽축구연맹은 이를 두고 ‘월드컵의 민영화’로 판단했다. 또 FIFA가 각 회원국과 연맹들에 충분한 상의와 협의없이 사실상 비밀리에 프로젝트를 추진했다는 점도 반발을 샀다.
FIFA에 가장 먼저 ‘반기’를 든 쪽은 유럽축구연맹이었다. 유럽축구연맹은 긴급 회의 후 공식 성명을 통해 “유럽축구연맹과 55개국 협회는 FIFA 월드컵과 FIFA 주관 대회 소유권 지분을 민간 기업에게 이전하려는 계획을 만장일치로 거부한다. 월드컵은 투자 상품이 아니며 축구가 가진 위대한 스포츠 유산 가운데 하나다. 어떤 부분도 민간 투자자에게 돌아가서는 안 된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처럼 중대한 일이 비밀리에 진행됐고, 이해 관계자와 논의없이 승인 직전까지 진행됐다. 정당화 될 수 없다”라면서 “FIFA가 다시는 대회를 민간 투자자에게 개방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하지 않는다면, 유럽축구연맹 55개국 협회 어떤 팀도 FIFA 주관 대회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월드컵 포함 FIFA 주관 대회 보이콧을 발표했다.
유럽축구연맹에 이어 북중미카리브해연합(CONCACAF)도 “북중미카리브해연합 41개 회원국과 협회장, 이사회 구성원, FIFA 평의회 구성원들이 모여 FIFA의 계획을 논의했다. FIFA 결정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역대 가장 돈을 많이 벌었던 월드컵 이후 자금 조달을 위한 또 다른 계획이 필요한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한국·일본 등이 포함된 아시아축구연맹(AFC)도 “충분한 정보와 시간이 제공되고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 FIFA의 제안에 협의되지 않았고, 아시아축구연맹이 정식적인 절차를 검토하고 논의를 하기 전에 이처럼 중요한 사안이 생겼다는 것에 실망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유럽축구연맹, 북중미카리브해연합, 아시아축구연맹 회원국 숫자를 합하면 총 136개국이다. FIFA 회원국 절반 이상이 해당 계획에 반대표를 던진 셈이다. FIFA 회장 연임을 위한 표를 위해 승부수를 던진 잔니 인판티노 회장의 입지가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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