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보이콧'도 안 통했다...FIFA "절차 계속 추진" 공식 선언→트럼프 일가 투자설 논란에도 강행 의지 "211개 회원국에 286억씩 푼다" 당근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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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민간 자본 유치를 위한 상업 법인 설립 계획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FIFA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모든 회원국 협회가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이번 절차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FIFA는 대회 운영과 상업 사업을 담당할 자회사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를 설립하고, 이 회사 지분 일부를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 유럽축구연맹(UEFA)을 비롯한 여러 축구 단체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FIFA는 "공개적으로 제기된 다양한 의견과 우려를 존중한다"며 "우리는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협의 절차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언론의 부정확한 보도가 당초 예정된 협의 과정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FIFA는 투자은행 JP모건 자문을 받아 FFE 설립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랑스 'RMC 스포츠'에 따르면 FFE 기업가치는 약 200억 달러(약 28조6000억 원)로 추산된다.
FIFA는 이 가운데 20% 지분을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해 약 42억 달러(약 6조93억 원)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투자자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친동생 조슈아 쿠슈너가 이끄는 투자펀드 '스라이브 이터널(Thrive Eternal)'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UEFA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날 UEFA는 긴급회의를 마친 뒤 "해당 계획이 철회되지 않는 한 유럽 국가대표팀은 FIFA 주관 대회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월드컵 보이콧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어 "FIFA가 민간 자본에 지배구조나 대회 운영을 맡기지 않겠다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보장을 제공하고, (민간) 투자 유치안을 완전히 폐기하지 않는 이상 유럽 국가들은 FIFA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에 FIFA는 "누구도 축구를 팔지 않는다. 그런 발상은 FIFA가 결코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맞섰다.
또 "누구나 반대 의견을 내고 설명을 요구할 권리는 있다. 하나 어느 한 단체도 전 세계 211개 회원국 협회를 대표한다 주장할 순 없다"면서 "각 회원국 협회는 제안을 직접 검토하고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 이것이 FIFA가 추구하는 민주주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RMC 스포츠는 "FIFA는 이번 계획이 전례 없는 축구 발전 재원 확보 방안이라 거듭 주장하고 있다"며 "FFE는 FIFA의 상업 사업과 대회 운영 기능을 자회사로 이관하지만, 해당 회사는 FIFA가 지속적으로 소유하고 통제하는 구조가 된다는 게 잔니 인판니노 회장 측 설명"이라고 귀띔했다.
FIFA는 당근안을 준비하는 양상이다.
회원국 설득을 위한 핵심 카드로 '재정 지원 확대'를 내세웠다.
성명에 따르면 FFE에서 창출되는 상업적 수익은 211개 회원국 협회가 함께 나눠 갖게 된다.
이에 따라 모든 회원 협회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FIFA 포워드(FIFA Forward)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각각 2000만 달러(약 286억 원)를 지원받게 된다.
FFE 설립 찬반 여부와 관계없이 동일하게 지급된다.
아울러 FIFA는 FFE 지분 20% 매각이 성사될 경우 'FIFA 패스트 포워드 프로그램(FFFP)'도 신설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 역시 각 회원 협회에 추가로 2000만 달러를 일회성으로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참여 여부는 각 협회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FIFA는 211개 회원 협회가 오는 9월 19일까지 최종 입장을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FIFA는 "과반수 회원 협회 동의를 얻지 못하면 현재의 상업 구조는 그대로 유지되며 FFE도 설립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제시된 내용은 협의 절차의 출발점일 뿐"이라며 "회원 협회들은 전체 또는 일부 내용을 승인하거나 거부할 수 있으며, 수정안도 제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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