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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쏘는' 김도영, 이대호 넘고 강정호에도 도전할까… AG만 아니었어도, 얼마나 덜 손해볼까

작성일: 2026.08.03 01: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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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절정의 홈런 감각을 선보이며 리그 홈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김도영 ⓒ곽혜미 기자
▲ 올 시즌 절정의 홈런 감각을 선보이며 리그 홈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김도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김태우 기자] NC는 7월 3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1-1로 맞선 2회 상대 선발 양현종을 무너뜨리고 대거 7득점하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온 끝에 10-4로 이겼다. 하지만 KIA도 김도영(23)이 1회 시즌 33번째 홈런을 터뜨리는 등 분전했다.

적장인 이호준 NC 감독도 김도영의 힘과 홈런 기술에 대해 인정할 정도였다. KBO리그 통산 337홈런을 친 화려한 경력의 보유자인 이호준 감독은 “맞자마자 총알 같이 넘어가더라”면서 “손목 힘이 진짜 좋더라. 타격 때 밀릴 타이밍인데 (손목이) 툭 들어가더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결국 손목 힘이 좋은 선수가 멀리 치기 마련이라는 게 이호준 감독의 생각이고, 김도영은 그것을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선수라는 칭찬이다. 이 감독은 “결과적으로 멀리 치는 애들은 손목 힘을 가지고 있다. 일본 연수 갔을 때도 ‘타자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길래 ‘손목이다’ 그랬더니 맞다고 하더라”면서 “모든 중심이 다 빠져도 손목만 남아 있으면 된다고 하더라. 손목 힘이 강한 애들이 확실히 파워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전형적인 거포의 몸은 아니다. 근육질이기는 하지만 체구가 엄청 큰 선수는 아니다. 그럼에도 엄청난 타구 속도를 만드는 선수다. 최근 세 개의 홈런 모두가 체공 시간 4초 남짓의 총알 같은 라인드라이성 홈런이었다. 맞는 순간 총알 같이 담장을 향해 날아갔다. 기본적으로 정확히 맞히고, 손목 힘도 강하고, 여기에 맞을 때 몸이 앞으로 같이 나가주면서 더 큰 힘을 만들어낸다. 자신의 운동 능력을 한꺼번에 폭발시킨다.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주목하는 천부적인 재능이다.

▲ 김도영은 산술적으로 40홈런은 무난하고, 그 이상의 최종 홈런 개수를 바라보고 있다 ⓒ곽혜미 기자
▲ 김도영은 산술적으로 40홈런은 무난하고, 그 이상의 최종 홈런 개수를 바라보고 있다 ⓒ곽혜미 기자

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도영은 이제 개인 첫 홈런왕에 도전한다. 김도영은 2024년 38홈런-40도루로 리그에 일약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홈런왕까지는 모자랐다. 전형적인 홈런 타자인 맷 데이비슨(당시 NC·현 키움)이 김도영의 추격을 여유 있게 뿌리치고 46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다.

올해도 사실 핸디캡은 있다. 오는 9월 중순으로 예정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됐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에도 리그는 계속 진행이 된다. 이 때문에 김도영은 경기 수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정확히 몇 경기를 손해볼지는 8월과 9월 일정에 달린 일이라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소집 기간까지 고려하면 적어도 10경기 정도는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대로 2위 오스틴 딘(LG·31개), 3위 샘 힐리어드(KT·29개)는 아시안게임과 무관한 선수들로 계속 경기에 나갈 수 있다.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김도영으로서는 홈런왕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더 중요하기는 하지만, 이왕이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면 좋다. 최근 홈런 페이스가 좋아 차출 전까지 최대한 많은 홈런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근래 들어 총알 타구가 나오는 등 몸 컨디션은 처진 기미가 없다.

현재 김도영의 홈런 페이스는 144경기 환산시 48개 수준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아시안게임 개막 시점에서) 10경기 정도가 남을 것 같다”면서 “현재 네 경기에 하나 친다고 볼 때 10개 정도니까 그 정도는 나올 것 같은데 모르겠다. 나는 뭐 50개 쳐 줬으면 좋겠는데…”라고 웃어 보였다. 

▲ 김도영의 타구 속도는 강한 손목 힘은 물론 스피드, 그리고 힘을 싣는 상체의 움직임이 종합된 결과다 ⓒKIA타이거즈
▲ 김도영의 타구 속도는 강한 손목 힘은 물론 스피드, 그리고 힘을 싣는 상체의 움직임이 종합된 결과다 ⓒKIA타이거즈

부상 없이 현재 페이스만 유지한다고 해도 일단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역대 기록은 유력하다. 구단 역대 기록은 1999년 샌더스로 40개다. 김도영은 이미 구단 3루수 역대 최다 홈런 기록(2024년)은 가지고 있고, 올해 이를 경신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내친 김에 역대 3루수 홈런 순위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김도영의 2024년 기록(38개)은 2017년 최정(46홈런), 2002년 페르난데스(45홈런), 2010년 이대호(44홈런), 2016년 최정(40홈런)에 이은 역대 5위 기록이었다. 올해는 2016년 최정을 넘어 2010년 이대호의 기록까지는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도영이 아시안게임을 고려해 올해 135경기에 뛴다고 가정했을 때, 현재 페이스는 45개 수준이다. 몰아치면 해볼 만하다.

이대호는 당시 만 28세 선수였고, 최정의 기록도 20대 후반에서 30세에 만들어졌다. 김도영은 이제 만 23세 선수다. 대단하다는 평가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내년부터는 유격수로 이동할 예정인 만큼 3루수 최다 홈런 기록 도전은 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 유격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2014년 강정호의 40홈런이다. 

▲ 리그 역대 3루수 최다 홈런 기록에 이어 내년에는 유격수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는 김도영 ⓒ곽혜미 기자
▲ 리그 역대 3루수 최다 홈런 기록에 이어 내년에는 유격수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는 김도영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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