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창모’는 걱정할 것이 없다? 후반기 난타에도, 왜 이호준은 의혹에 선을 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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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김태우 기자] 올 시즌 모처럼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고 있는 NC 토종 에이스 구창모(29·NC)는 후반기 들어 성적이 썩 좋지 않다. 후반기 세 차례의 등판에서 매 경기 5실점 이상을 했다. 결과 자체만 놓고 보면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지 않은 흐름이다.
7월 18일 두산전에서 6이닝 7피안타(3피홈런) 5실점, 24일 SSG전에서 5이닝 8피안타 5실점, 그리고 직전 등판인 7월 30일 창원 KT전에서는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6실점으로 모두 부진했다. 비록 3경기 표본이기는 하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9.00으로 좋지 않았다. 전반기 종료 당시 3.35였던 준수한 시즌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4점대(4.19)까지 치솟았다.
구창모는 뛰어난 구위와 경기력과 별개로 잦은 부상에 울었던 투수다. 마지막 100이닝 소화는 2022년(111⅔이닝)이 마지막이었다. 한 시즌 최다 이닝 소화는 2018년의 133이닝이다. 명성과 경기력과 달리 아직 규정이닝을 채워보지 못했다. ‘건강’만 하다면 리그 최고를 다툴 만한 투수임은 분명한데, 그 건강이 뒷받침이 되지 않았던 셈이다.
이 때문에 구창모가 모처럼의 풀타임 시즌에 조금은 지쳐가고 있다는 추론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구창모는 3일 현재 올 시즌 107⅓이닝을 던졌다. 4년 만에 100이닝 이상 소화고, 체력적으로 부침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호준 NC 감독은 그런 시선에는 굵은 선을 긋는다. 오히려 구위는 지금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한다.
이 감독은 구창모의 최근 등판인 KT전을 떠올리며 “원래 실투는 조금 많았는데 그 실투가 최근 들어 장타로 많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1회부터 공이 좋았다. 145~146㎞를 던졌다. 실투 딱 두 개가 들어갔는데 두 개를 딱 홈런 치더라. 운이 좋으면 파울도 되고, 차라리 짧은 안타로 이어지거나 그랬어야 했는데…”라면서 다소간 운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구위는 좋다고 단언했다. 이 감독은 “(KT전은) 후반기 들어와서 가장 좋은 공을 던지기는 했다. 결과가 조금 그래서 그런 것이다. 1회만 봤을 때는 ‘오늘 정말 타이트하게 가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투구 수를 많이 안 가져가고 5회만 던지고 뺐던 것도 올해 가장 강한 공을 던졌기 때문이다. 본인도 (팀이) 연패 중이고 그래서 아마 1회부터 강하게 들어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체력적인 부담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어떤 투수든 간에 잘 가다가 한 번씩 이럴 때가 있다. 구창모도 딱 그런 것 같다”고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구위가 좋은 만큼 언제든지 반등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읽혔다.
‘건강한 구창모는 걱정할 것이 없다’는 말을 증명해야 하는 시즌이기는 하다. 모처럼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던지고 있다. 모처럼의 풀타임인 만큼 올해 규정이닝 이상을 던지며 발판을 잘 쌓아두면, 내년부터는 아무런 제한 없이 가장 좋았을 때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여전하다.
전성기 성적과 비교해 볼넷 수치는 유지하고 있으나 탈삼진이 줄어든 측면이 있다. 다만 잔루율이 69.7%로 경력 평균(74.2%)에 비해 낮다는 점은 향후 성적이 더 좋아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결국 주자가 있을 때의 피장타 억제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역시 실투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한편으로 포스트시즌 진출권과 격차를 좁히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NC의 사정인 만큼, 앞으로 구창모가 해야 할 일이 많다. 구창모가 등판할 때 팀 승률을 높이는 것이 당면과제다. 올 시즌 NC는 구창모가 등판할 때 8승11패(.421)로 오히려 5할 승률을 못했다. 구창모가 19경기에서 10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음을 고려하면 이 승률이 더 높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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