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우승 만들어준 감독, 호날두와 마침내 포옹…포스테코글루, '재정 위기' 알 나스르에서 호날두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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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에서 우승을 합작했던 호주 출신의 명장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만났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는 5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호날두의 첫 만남을 공개했다. 이번 시즌부터 감독과 선수로 우승이라는 같은 목표를 바라보는 둘로 뜻깊은 포옹을 가졌다.
호주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호날두와 만난 장면을 '영화'라고 받아들였다. '풋볼365 호주판'은 "2009년 호날두가 9400만 유로(약 1541억 원)라는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향하던 시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빅토리아주 하부 리그 팀인 위틀시 제브라스를 이끌던 무명 지도자였다"며 사연을 시작했다.
이후 두 사람은 각자의 무대에서 정상에 올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A리그, 일본 J리그,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우승을 경험했고,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정상까지 차지하며 호주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한 지도자로 자리 잡았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무관을 탈출시켜 국내에서도 큰 신망을 얻은 축구 지도자가 됐다.
호날두 역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축구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그래선지 호주 언론은 "17년 전만 해도 전혀 다른 위치에 있던 두 사람이 이제 한 곳을 바라본다"고 흥미로운 시선을 보여줬다.
알 나스르가 공개한 사진 속 두 사람은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나누고 포옹하며 첫 인사를 건넸다. 월드컵 이후 휴식 중이던 호날두는 스페인 전지훈련 캠프를 찾아 새롭게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만남을 가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날두에 대한 깊은 존중을 드러냈다. 그는 "호날두는 언제나 중요하다. 그와 함께 라커룸을 쓰는 것은 영광이며 선수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호날두의 복귀 준비 상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와 이야기를 나눴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프로 선수이고 팀에 돌아와 함께 뛰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다만 매우 바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는 돌아올 것이고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시즌을 앞둔 알 나스르의 상황은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다. 프리시즌에서는 알메리아에 0-2로 패하는 등 아직 완성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취약 포지션 보강을 요청했고, 포르투갈 국가대표 출신 사무 코스타(마요르카) 영입도 추진하며 전력 강화에 나섰다.
한편, 알 나스르는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약 8억 사우디 리얄(약 3027억 원) 규모의 부채 문제가 드러났다. 대주주인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후원 확보 여부에 따라 구단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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