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수액+주사 맞고, 선수들은 장염 증세…사직 폭염 여파인가 "안전이 제일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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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사자 군단이 건강을 회복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은 6일 오후 5시부터 홈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5일부터 9일까지 KBO리그 전 경기가 취소돼 이번 주는 계속해서 라이온즈파크에서 연습하기로 했다.
그런데 선수단에서 온열질환자가 여럿 나왔다. 이날 대구서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살펴보니 선수들 중 3~4명 정도가 장염 증세를 보인다. 지금 훈련하면서도 어지럽다고 하는 선수들이 있다. 날씨의 영향 때문인 듯하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나도 오늘(6일) 수액, 주사를 맞고 왔다. 부산에서 더위를 먹어 울렁울렁하더라. 그때 경기 도중에도 울렁거렸는데 이제야 시간이 생겨 병원에서 수액을 맞았다"며 "주사도 엄청 놔주더라.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나도 이런데 선수들은 얼마나 힘들었겠나. 그러니 자꾸 다들 탈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소화할 계획이었다. 31일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됐고, 1일 경기는 폭염중대경보 등 무더위로 인해 취소됐다. 창원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2일엔 창원 게임만 취소되고 사직 경기는 30분 지연 개시됐다. 사직 역시 기온이 35도가 넘어갔지만 삼성-롯데전은 그대로 강행됐다.
박 감독은 "그때 부산은 진짜 (폭염이) 절정이었다. 첫날 다들 더위 먹고 중간에 한 경기가 취소됐다. 마지막 날은 다시 게임을 치렀다"며 "2일도 엄청 더웠다. 내가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는데, 창원은 취소되고 사직은 경기하는 상황이 좀 그랬다"고 전했다.
이어 "KBO(한국야구위원회)에서 저녁 시간대 창원은 기온이 35도 이상이고, 부산은 35도 밑으로 내려간다고 했다. 막상 그 시간이 되니 창원 기온이 더 떨어져 있고 부산은 더 올라갔다. 그러니 말이 나온 것이다"고 설명했다.
KBO는 5~6일 전 경기를 취소한 뒤 6일 오후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 10개 구단 단장,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 스포츠 안전재단 관계자 등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실행위는 이번 주말까지 경기를 취소하고 8월 11일부터 리그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9월 6일까지 전 경기의 개시 시간을 오후 7시(고척 평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6시, 일요일 오후 2시)로 변경하기로 했다.
단, 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기존 시간대 개시 여부를 유동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월요일까지 시간이 있으니 선수들도 그때까지 다 회복할 것이다. 부상 선수가 있는 팀들은 시간을 번 것이나 마찬가지다"며 "선수들, 팬들이 안전한 게 제일 중요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선발 로테이션도 재정비했다. 박 감독은 "크리스 페덱, 오스틴 보스, 원태인, 최원태, 양창섭 순서로 구상 중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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