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오피셜] 압수수색도 모자라 ‘안마축구’ 의혹까지…사면초가 축구협회 “깊이 사과드립니다” 팬들에 고개 숙여

작성일: 2026.08.08 17:08 조용운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사상 처음으로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을 받은 데 이어 과거 관계자들의 안마시술소 출입과 성접대 의혹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축구협회를 향한 비판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축구협회는 8일 공식 채널을 통해 "축구팬 및 축구 관계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최근 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하는 수준을 넘어 현재의 상황을 '참담한 상황'으로 규정하며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축구협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둘러싼 각종 잡음에 큰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린 점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최근 불거진 논란들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어 "골을 향한 치열한 노력과 열정, 그 과정에서 피어나는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을 통해 축구팬 여러분께 기쁨과 환희를 안겨드려야 할 축구협회는 최근 본연의 기능을 잃고 말그대로 참담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진단했다.

과거 행적도 문제가 됐다. 이에 "국회 청문회에 이어 사상초유의 압수수색과 다수의 내부 구성원들조차 제대로 몰랐던 십수년 전 일에 대한 보도에 이르기까지 축구협회와 관련된 각종 사안으로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논란의 파고는 한꺼번에 밀려왔다.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의 사퇴와 국회 청문회 이후에도 축구협회를 둘러싼 잡음은 잦아들지 않았다. 

지난 6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 수사관들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오전 9시부터 약 12시간 동안 이어진 이번 수사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홍명보 전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하는 과정에서 불법이나 부정한 청탁 등이 있었는지를 들여다 볼 예정이다. 

축구협회 설립 이후 공권력에 의한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당시 감독 선임 과정에 관여했던 전력강화위원회와 국가대표 운영팀, 월드컵 지원부서 등에서 관련 자료와 전자기기를 확보했으며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과거 집행부의 외국인 심판을 향한 성접대 의혹까지 겹치면서 축구협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더욱 싸늘해졌다. 축구를 위해 존재해야 할 행정 조직에서 불거진 사생활 및 도덕성 논란이라는 점에서 행정 실책과는 결이 다르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축구협회는 현재의 조직 운영과 과거 제기된 의혹은 구분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동시에 팬들의 우려가 국가대표팀과 선수들에게까지 번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현재 이와 같은 부적절한 행위나 카드 사용은 절대 발생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한 축구협회는 "아울러 그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해 온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거둔 값진 성과와 노력이 이번 일로 인하여 오해받거나,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해명했다.

조직문화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높이겠다는 입장도 언급했다. 축구협회는 "이러한 전방위적인 외부의 비난과 질타를 전 구성원 모두 가슴 깊이 새기고 철저한 쇄신의 기회로 삼겠다"며 "더 나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깊은 자아성찰과 더불어 강도 높은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 높아진 외부의 기준과 눈높이에 맞춰 조직문화의 투명성과 도덕성도 더욱더 제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곧 다가올 아시안게임과 하반기 A매치 및 아시안컵 준비를 포함해 회장 선거인단 확대와 같은 정책적 과제들도 조속히 이행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까지 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축구협회는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하고 응원해 온 모든 축구팬과 전 세계 축구계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실망과 놀라움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협회는 축구가 가진 본연의 가치로 여러분께 분노가 아닌 환호를, 야유와 비난이 아닌 응원과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멈추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