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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대박 터졌다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특급 데뷔전 이한범, MOM 접수 → 현지 팬들 “새로운 벽이 나타났다”

작성일: 2026.08.08 20:15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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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벨기에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이한범(24, 클럽 브뤼헤)이 단 한 경기 만에 자신의 존재감을 선명하게 새겼다. 낯선 팀, 낯선 리그였지만 적응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과감했고 안정적이었다.

이한범은 8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헤 얀 브레이델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르트레이크와의 2026-27시즌 주필러리그 개막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한범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수비진을 지켰다.

출발부터 눈부셨다. 전반 4분 상대 역습 과정에서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면서 결정적인 실점 위기가 찾아왔지만, 이한범이 몸을 던져 공격수의 슈팅을 차단했다. 

새로 맞이한 팀에서 첫 허슬 플레이가 경기 초반은 물론 이한범의 자신감까지 뒤바꾼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상대와의 몸싸움을 피하지 않았고 공중볼에서는 더욱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 후반 23분에는 미끄러지듯 들어가는 태클로 상대 공격을 끊어냈고, 곧바로 브뤼헤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한범은 데뷔전부터 풀타임을 뛰면서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상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숫자 역시 그의 활약을 뒷받침했다. 이한범은 이날 146차례 공을 터치했고, 128개의 패스 가운데 122개를 성공시켜 95%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지상 경합에서는 5번 중 4번, 공중볼 경합에서는 10번 중 8번을 따냈다.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이한범은 이적하자마자 공식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이번이 첫 경기라는 게 오히려 놀라울 정도다. 이한범은 구단을 통해 "벌써 이곳이 집처럼 편안하다. 팬들이 내 이름을 불러줘서 정말 기분이 좋다. 팀원들도 많이 도와준다. 이번 경기도 좋았지만, 더 나아지고 싶다"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더 강한 상대를 만날 것이다. 경기력을 향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라커룸의 평가도 뜨거웠다. 브뤼헤의 베테랑 주장 한스 바나컨은 "좋은 출발이었다"며 "이한번이 보여준 모습은 믿기 어려울 정도다. 정말 인상적이었다. 단 한 번의 경합도 놓치지 않았고, 공을 다루는 방식도 강렬했다"라고 극찬했다. 

발을 오래 맞춰본 것도 아니다. 바나컨은 "우리는 이한범이 훈련을 두 번 하는 동안 어떤 능력을 갖춘 선수인지 알 수 있었다"라며 빠른 적응력을 높게 평가했다. 현지 팬들 역시 구단 채널에 댓글로 "새로운 벽을 찾았다"고 기뻐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 수비의 미래에서 현재로 급부상한 이한범은 올여름 브뤼헤를 선택한 배경도 눈여겨볼 만하다. 빅리그 이적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당장 최고 무대로 향하기보다 유럽 무대에서 경험을 쌓는 길을 택했다. 브뤼헤는 벨기에를 대표하는 명문으로 최근에도 여러 선수가 이곳에서 활약한 뒤 빅리그로 향했다.

첫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한범이 지금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다음 목적지가 더 큰 무대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브뤼헤에서 쌓아 올릴 한 시즌의 기록이 그의 유럽 커리어를 어디까지 끌어올릴지 첫 장면부터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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