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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선수들과 라커룸도 같이 쓸 것" 성전환한 203㎝·118㎏ NBA 1R 출신, WNBA 드래프트 참가 선언

작성일: 2026.08.10 03:46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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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sketball, NBA
▲ Basketball, NBA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에네스 칸터 프리덤에 이어 또 다른 전직 NBA 선수가 2027년 WNBA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했다. 이번에는 자신의 신체 조건까지 거론하며 "압도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NBA 출신 로이스 화이트(35)는 폭스뉴스 디지털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트랜스젠더 여성이라고 밝히면서 2027년 WNBA 드래프트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화이트의 선언은 NBA에서 11시즌을 뛰었던 프리덤이 WNBA 드래프트 참가 의사를 밝힌 직후 나왔다. 두 사람의 잇따른 선언은 미국 스포츠계에서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스포츠 참가를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왔다.

현재 미네소타주 연방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 경선에 나선 화이트는 "나는 트랜스젠더다. 나는 여성이다"며 "프로농구를 하기 위한 목적에서는 때때로 나 자신을 여성이라고 정체화한다. 따라서 나 역시 2027년 WNBA 드래프트에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화이트는 "나는 막을 수 없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다. 패스를 먼저 생각하는 유형이고 궂은일도 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이오와주립대학교에서 뛰었을 때 팀의 5개 주요 기록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나는 모든 것을 조금씩 할 수 있다"며 "감독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 여자 선수들이 원하는 것도 무엇이든 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이트는 2012년 NBA 드래프트에서 휴스턴 로키츠의 전체 16순위 지명을 받은 1라운드 출신이다. 다만 기대와 달리 NBA에서는 새크라멘토 킹스 소속으로 단 3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화이트는 WNBA가 자신의 참가를 막으려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특히 생물학적 남성의 WNBA 참가 여부에 대해 리그가 명확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는 한 자신의 드래프트 참가 의사를 철회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나는 차별받고 싶지 않다. 공정한 대우를 받고 싶다"며 "나는 젊은 흑인이고, 바라건대 앞으로 미국 상원의원이 될 사람이다. 때때로 자신을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정체화하는 운동선수로서 공정하게 참가할 기회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WNBA에서 실제로 뛰게 된다면 가발을 착용하겠다는 말도 했다. 또 자신의 신체 조건을 거론하며 WNBA 선수들이 자신과 맞붙는 것을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이트는 "나는 260파운드(약 118㎏)이고 키가 6피트8인치(약 203㎝)다. 남자 농구공을 손바닥 하나로 잡을 수 있고 아마 역사상 어떤 선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대 NBA 드래프트 컴바인 역사에서 내 손 크기가 세 번째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나는 정말 압도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여자 선수들과 같은 라커룸을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엔 "당연하다. 나는 차별받고 싶지 않다. 내가 왜 여자 라커룸을 사용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나는 여자농구의 기술을 매우 존중한다. 여자 선수들은 남자 선수들이 가진 일부 선천적인 신체 능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훨씬 더 기술적인 농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언의 의도가 현행 기준에 문제를 제기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도 사실상 인정했다.

화이트는 "여자농구를 매우 존중하지만 생물학적 남성과 여성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우리는 불필요하게 그 경계를 흐려놓았다. 다른 많은 경계를 흐려놓은 것과 마찬가지다. 나는 그것을 내 경제적, 운동적인 이익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이트에 앞서 프리덤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WNBA의 출전 자격 기준과 포용성 관련 규정을 검토했다면서 2027년 WNBA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했다.

프리덤은 "현재 규칙이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적용되기를 요구할 뿐"이라며 "WNBA가 스스로 내세운 원칙을 지킬 것을 기대한다. 트레이닝캠프에서 만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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