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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아버지 별세, 몰려든 기자들에 욕설로 분노한 메시 형…고향 이웃들은 "힘내, 조용히 추모하길" 배려

작성일: 2026.08.10 09:47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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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가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보내드리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다. 현지 취재진은 몰려들었지만, 정작 메시 가족을 둘러싼 고향의 풍경은 예상보다 훨씬 조용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배'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호르헤 메시의 별세 이후 메시가 가족들과 함께 고향으로 이동한 상황을 전했다. 호르헤는 수개월간 투병 생활을 이어온 끝에 지난 8일 향년 68세로 세상을 떠났다. 메시가 14세였던 시절부터 아들의 에이전트로 활동하며 선수 생활의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곁을 지켰던 인물이다.

비보를 접한 메시는 구단 일정을 급히 변경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에서 전세기에 올라 아르헨티나로 향했다. 피셔턴을 거쳐 엘 프라도에 도착한 그는 형제들과 합류했다. 검은색 SUV가 모습을 드러내자 주변에서는 "힘내, 레오!"라는 응원이 들려왔다. 훈련장 울타리에도 같은 문구가 담긴 배너가 걸렸고, 아르헨티나축구협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보낸 꽃다발도 현장에 놓였다.

차가 정문을 통과한 뒤 주변에 모인 사람들은 더 가까이 다가서기보다 거리를 유지했다. 로사리오의 차가운 겨울 공기 속에서 취재진과 방문객들이 한발 물러나면서 현장은 오히려 고요해졌다. 누구도 메시 가족의 슬픔을 들여다보려 하지 않았다.

이 같은 분위기는 메시 가족이 고향에 머물 때 찾는 켄터키의 고급 주택 단지에서도 이어졌다. 평소와 다르지 않은 일요일이었지만 단지 입구에는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가족의 도착을 기다리는 카메라와 기자들이 늘어서면서 주변의 긴장감도 높아졌다. 이 과정에서 인포배는 "메시의 형인 로드리고 메시가 지나가며 기자들에게 욕설을 내뱉었다"고 말했다.

정작 마을 주민들은 달랐다. 메시 가족이 머무는 집이 어디인지 알고 있었음에도 누구 하나 찾아가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하지도 않았고, 위로를 명분으로 가족의 시간을 방해하지도 않았다. 아버지를 잃은 한 가족의 슬픔을 먼저 배려했다. 

메시 역시 이미 아버지와의 이별을 어느 정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당시 득점 직후 눈물을 쏟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당시 호르헤의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사망설 오보로 더욱 메시의 감정을 괴롭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계도 조용히 고인을 기렸다. 메시와 호르헤의 고향팀인 뉴웰스 올드 보이스는 호르헤를 가족과 함께 메시의 커리어를 떠받친 든든한 기둥으로 표현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FC바르셀로나 역시 메시가 어린 시절부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한 호르헤에게 감사를 표하며 유가족에게 위로를 건넸다. 오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까지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구단은 메시와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향의 이웃들은 가까이 다가가는 대신 조용히 자리를 지켰다. 메시 가족이 슬픔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누구도 그들의 시간을 빼앗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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