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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네르바체 키 플레이어는 김연경, '태국 절친'과 호흡 중요

작성일: 2016.10.18 05:30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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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지난 여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뜨겁게 달군 '배구 여제' 김연경(28, 페네르바체)이 2016~2017시즌 터키 여자 배구 리그를 눈앞에 두고 있다.

페네르바체는 오는 23일 밤(이하 한국 시간) 이스탄불 브루한 페렉 스포츠 클럽 발리볼살롱에서 열리는 2016~2017 터키 여자 프로 배구 리그 개막전에서 사르예르를 만난다.

페네르바체는 지난 시즌 20승 2패를 기록하며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최종 풀리그에서 같은 연고지 라이벌 팀 바키프방크에 세트스코어 1-3으로 지며 준우승에 그쳤다.

2014~2015시즌 우승을 차지한 페네르바체는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그러나 페네르바체의 전력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시즌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선수는 김연경과 나탈리아 페레이라(27, 브라질), 눗사라 떰꼼(31, 태국) 밖에 없다.

▲ 김연경 ⓒ ppap 제공

김연경은 "올 시즌 우리 팀은 외국인 선수가 3명밖에 없는데 이 점이 걱정이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바키프방크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MVP 주팅(22, 중국)을 영입했다. 바키프방크에는 주팅 외에 미국의 기둥 킴벌리 힐(26)과 유럽 최고 라이트 공격수인 로네크 슬뢰체스(25, 네덜란드)가 버티고 있다. 터키 리그 최다 우승(17회) 기록을 보유한 명문 구단 엑자시바시는 김연경, 주팅과 함께 세계 3대 레프트 공격수로 평가 받는 타티아나 코셀레바(27, 러시아)를 영입했다.

올 시즌 페네르바체는 김연경과 나탈리아 페레이라 그리고 터키 선수들의 분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페네르바체의 올 시즌 키 플레이어는 주전 세터로 나설 눗사라 떰꼼이다. 눗사라는 10년이 넘도록 태국 대표 팀을 이끌고 있다. 수많은 국제 대회에 출전한 그는 빠른 토스와 노련미를  갖췄다.

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은 평균 키가 다른 팀과 비교해 작다. 김연경처럼 특출난 공격수도 없지만 어느덧 한국, 중국, 일본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강자가 됐다. 태국은 높이를 만회하는 빠른 공격과 탄탄한 조직력이 장점이다. 이런 플레이가 가능했던 것은 눗사라라는 뛰어난 세터가 있었기 때문이다. 

눗사라의 각종 국제 대회 수상 경력은 화려하다. 2007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최우수 세터상을 받은 그는 아제르바이잔 리그에 진출했다. 눗사라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세계 예선 최우수 세터상을 받았고 그해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대회에서 최우수 세터로 선정됐다. 2013~2014시즌에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최우수 세터가 됐고 2014~2015시즌에는 아제르바이잔리그 MVP로 뽑혔다.

▲ 터키 이스탄불에서 한식을 먹고 있는 김연경(왼쪽 앞)과 눗사라(왼쪽 뒤) ⓒ 김연경 인스타그램

아제르바이잔리그에서 모든 것을 이룬 눗사라는 터키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팀을 옮긴 뒤 눗사라를 가장 반겨준 이들 가운데 한 명이 김연경이다. 김연경과 눗사라는 오랫동안 국제 대회에서 만나면서 친분을 쌓았고 지금은 절친한 친구가 됐다.

김연경은 "눗사라와는 정말 많이 친하고 오래된 친구다. 같이 아시아 배구를 하고 있기에 호흡을 맞추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페네르바체에는 터키 세터 이기 디리크(21)가 있다. 21살의 디리크보다 노련한 눗사라가 주전 세터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김연경은 "아마 올 시즌 눗사라가 주전 세터로 뛸 거 같다. 터키 세터도 있지만 눗사라와 주로 호흡을 맞출 거 같다"고 밝혔다.

김연경의 장점은 높은 타점과 스피드를 동시에 갖췄다는 것이다. 빠른 토스가 장기인 눗사라와 호흡이 잘 맞으면 김연경의 공격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 명의 페네르바체 키 플레이어는 라이트 공격수 폴렌 우슬리팔라반(26, 터키)이다. 왼손잡이인 우슬리팔라반은 터키 국가 대표 팀 주전 라이트를 맡고 있다. 우슬리팔라반은 바키프방크의 슬뢰체스, 엑자시바시의 티아나 보스코비치(19, 세르비아)와 비교해 국제 대회에서 강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페네르바체의 중앙에는 주장 에다 에르뎀(29, 터키)이 있지만 타이사 메네제스(29, 브라질)와 레이켈 아담스(26, 미국)가 버티고 있는 엑자시바시의 가운데보다 위력이 떨어진다.

▲ 페네르바체의 주전 세터 눗사라 떰꼼 ⓒ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올 시즌 페네르바체는 수준급 공격수가 경쟁 팀과 비교해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팀을 조율하는 세터의 비중이 커졌다. 눗사라가 페네르바체의 공격수를 상황에 맞춰 다양하게 쓰는 전략이 중요하다.

페네르바체는 지난달부터 경쟁 팀들과 연습 경기를 치렀다. 라이벌 바키프방크와는 1승 1패를 기록했고 부르사는 두 번 만나서 모두 이겼다. 지난 13일 엑자시바시와 치른 연습 경기에서는 3-1로 이겼다.

한편 SPOTV는 김연경의 소속 팀 페네르바체의 모든 경기(유럽 챔피언스리그 포함)를 독점 위성 생중계한다. SPOTV는 사르예르와 개막 경기를 23일 밤 10시 50분부터 위성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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