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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명품 피날레' 서울과 전북의 2016년 처음과 끝

작성일: 2016.11.06 16:43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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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시작과 끝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서울과 전북. ⓒ 전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전주, 김덕중 기자] FC서울이 2016년 K리그 클래식 역전 우승 드라마를 썼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최종 라운드에서 후반 14분 터진 박주영의 천금 같은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던 서울이 드라마 같은 막판 우승을 확정 지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땅을 쳤다. 전북은 이날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비기기만 했어도 성남에 이어 역대 두번째 리그 3연패와 통산 5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다.   

전북은 개막 전부터 2016년 시즌에 대한 야망이 컸다. 리그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잡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했다. 다른 팀에서 흉내 내기조차 힘든 위력적인 '더블 스쿼드'를 구축했다. 올 시즌 전북에서 10경기 이상 뛴 선수는 24명. 에두, 한교원, 이승기, 이호, 최재수, 박원재 등이 주전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서울은 시즌 중간에 사령탑이 바뀌었다. 최용수 감독이 중국 장쑤 쑤닝으로 떠났고 황선홍 감독이 왔다. 모든 시스템이 달라졌다.    

전북은 K리그 개막 전 시작한 ACL 조별 리그에서 삐꺽댔다. 이동국은 장쑤 원정에서 하미레스에게 거세게 떠밀리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시즌 내내 전북의 대항마였던 서울은 달랐다. 아드리아노를 앞세워 ACL 조별 리그에서 엄청난 골 행진을 벌였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지난 3월 12일 리그 개막전에서 만났다. 서울의 공세가 거셌다. 그러나 전북은 후반 16분 김신욱의 결승 골로 서울을 1-0으로 꺾었다. 전북은 이후 서울전 4연승을 내달렸다. 

초반 고비를 넘긴 전북은 무패 행진으로 1위 굳히기에 들어가는 듯했다. 또 위기가 닥쳤다. 구단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전북은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승점 9점 삭감의 중징계를 받았다. 지난달 15일 제주에 2-3으로 지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서울과 승점이 같아졌다. 나흘 뒤에는 서울과 ACL 4강 2차전에서도 1-2로 패했다. 1, 2차전 합계 5-3으로 이겨 전북이 결승에 진출하기는 했지만 서울의 맹추격은 이때부터 본격화됐다.   
전북과 서울은 이후 줄곧 평행 이론을 썼다. 전북이 이기면 서울도 이겼다. 전북이 비기면 서울도 비겼다. 두 팀 사령탑의 남모를 속앓이가 되풀이됐다. 시즌 최종전에서야 둘의 운명이 갈렸다. 서울 황선홍 감독이 웃었고 전북 최강희 감독이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둘 모두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2016년 시즌 K리그 클래식은 말 그대로 '명품 피날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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