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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서울의 찬가' 이끈 황선홍 감독의 3가지 결정

작성일: 2016.11.07 13:00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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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선홍 감독이 FC 서울의 극적인 우승을 지휘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황새’가 높이 날았다. 서울의 극적인 우승을 지휘한 황선홍 감독의 3가지 결정을 살펴봤다.  

서울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서울은 21승 7무 10패 승점 70점, 전북은 20승 16무 2패 승점 67점(9점 삭감)을 기록하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 “오늘 경기만 집중”...하루를 산 황새

황 감독은 항상 ‘1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K리그 후반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황 감독은 “전북의 결과나 다음 경기를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해야 내일도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서울 선수들은 황 감독을 따라 ‘하루’를 살았다. 

물론 매 경기에서 집중력을 갖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ACL과 FA컵, 리그 등 빡빡한 일정으로 서울 선수들은 지쳐갔다. 특히 K리그 35라운드 상주 상무와 경기에서 서울 선수들은 체력의 한계를 보였고 2-2로 비기며 선두 탈환 기회를 놓쳤다. 상주전 이후 황 감독은 “선수들이 잘 뛰지 못해 놀랐다”며 전략을 수정했다. 황 감독은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체력 안배를 했고 서울은 활발한 움직임을 되찾았다. 

‘미래가 아닌 현재에 집중’하자는 황 감독의 메시지는 서울 선수단 전체에 퍼졌다. 우승 경쟁에 대한 큰 압박감 대신 ‘하루’를 택한 서울은 시즌 막판 6승 2무를 기록하며 전북 현대를 무너뜨렸다. 

◇ 오스마르를 ‘MVP 후보로 만든’ 포지션 변경

6월 중국 장쑤로 떠나기 전 최용수 감독은 오스마르를 주로 수비수로 기용했다. 3백의 한 축을 담당한 오스마르는 서울의 안정적인 수비를 책임졌다. 그러나 황 감독은 오스마르가 팀을 위해 더 많은 임무를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황 감독은 오스마르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며 수비와 공격의 조율을 맡겼다. 

‘수비형 미드필더’ 오스마르는 수비와 공격의 ‘연결 고리’ 임무를 수행했다. 오스마르는 포백을 보호하면서 최전방에 예리한 침투 패스를 자주 시도했다. 서울의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는 중거리 슛을 날리거나 최전방 공격을 지원했다. 황 감독 아래에서 팀의 핵심 선수로 거듭난 오스마르는 당당히 ‘MVP’ 후보에 올랐다. 

◇ ‘아드리아노 아닌 윤승원’- 과감한 승부수

리그 최종전이 열리기 전 서울과 전북의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4패로 서울이 열세였다. 게다가 최종전이 열리는 장소는 ‘전주성’이었고 전북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반드시 승리해야 역전 우승을 달성할 수 있는 상황에서 황 감독은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황 감독은 전북전에 ‘득점 2위’ 아드리아노가 아닌 ‘신예’ 윤승원(21)을 선발로 내보냈다. 23세 이하인 윤승원을 투입해 교체 카드를 3장 모두 사용하고 후반전에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윤승원은 주눅 들지 않고 경기를 펼쳤다. 윤승원은 전북의 단단한 수비를 뚫지 못했지만 많은 활동량을 보이며 서울의 수비에 적극 가담했다. 윤승원은 전반 37분 박주영과 교체됐다. 체력 부담이 적은 박주영은 후반 13분 결승 골을 터뜨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전북 원정에서 평소와 같은 패턴으로 경기를 펼치면 우승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황 감독은 과감한 결정을 내렸고 승부수는 통했다. 황 감독은 우승 직후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황 감독은 "내년에는 더 완벽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든 FC 서울 선수단 ⓒ곽혜미 기자
[영상] 서울 우승, 극적인 순간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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