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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S] 알리, '팝콘소녀'로 편견과 싸운 2개월

작성일: 2016.11.21 08:00 심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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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콘소녀' 가면을 벗은 알리. 사진|MBC 방송 캡처

[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평소에는 장난기 많고 때로는 수줍은 친구다."

가수 알리가 20일 MBC '복면가왕'에서 밝힌 출연 이유다. 이러한 말을 남겼다면 복면을 벗은 상황, 또 누군가에게 패한 뒤의 그림이다. 

영원히 패할줄 몰랐던 '팝콘소녀'가 4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정체는 알리였다. 워낙 개성있는 목소리라서 반전은 없었다. 하지만 얼굴을 가리고 살았던 두 달이 오히려 실제 모습과 가까웠다는 말에서 잔잔한 여운을 안겼다. 

알리는 "가면을 쓰고 있는 동안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가왕'이라는 최고 높은 자리에서 두 달 간 지내왔기 때문에 느끼는 행복이 아니었다. 자신을 숨기고 오롯이 목소리로 청중을 만날 수 있었던 행복이었다. 

실제로 알리는 그동안 노란 머리, 스모키 화장, 노래는 언제나 슬픈 발라드에 폭발적인 고음이 동반됐다. 대표하는 이미지가 강했고 단단했다. 

편견을 깨려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발표한 미니앨범은 밝은 노래로 가득찼다. 타이틀곡 '내가 나에게'는 삶에 지쳐 꿈을 포기하는 이들을 위해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알리가 이제까지 선보인 적 없는 팝록이다. 하지만 단단히 쌓여진 고정 이미지를 벗기란 쉽지 않았다. 

알리는 '복면가왕'에서 전공 분야와 새로운 변신을 적절히 섞어가며 대중의 마음을 훔쳤다.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 박효신의 '야생화'로 '복면가왕'의 역대급 무대를 완성했다. 탁월한 음색과 풍부한 성량, 폭발적인 고음을 앞세워 매료시켰다. 

흔하지 않은 무대 매너에 지켜보는 이들은 대부분 '팝콘소녀' 정체를 알리라고 눈치챘다. 모순되지만 그 정도 상황까지 흘러갔다면 가왕의 정체가 중요하지 않았다. 가왕이 이번에는 어떤 무대로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감만 남아 있는 시점이다. 알리의 존재를 알지만 복면이 주는 묘한 기대감, 새로운 감동 요소였다.

알리는 "사실 '복면가왕'에 나오기 전 고음에 대한 회의감있었다"며 "잔잔하고 따뜻한 음악을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고음을 내기 힘든 목청이다. 출연 제의를 받고 다시 도전해야 되나 싶었고 그 도전에 많이 좋아해줘서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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