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컵] 델 포트로-칠리치, 데이비스컵 우승 놓고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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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남자 테니스 국가 대항전 데이비스컵 결승전이 25일(이하 한국 시간)부터 사흘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다.
국제테니스연맹(ITF) 데이비스컵은 1900년 시작됐다. 테니스 최강 국가를 놓고 맞붙는 이 대회는 수많은 테니스 스타들이 명승부를 펼쳤다. 올해 데이비스컵 결승에 오른 나라는 아르헨티나(ITF 세계 랭킹 2위)와 크로아티아(ITF 세계 랭킹 5위)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3월 월드 그룹 1라운드에서 폴란드(ITF 세계 랭킹 66위)를 3-2로 눌렀고 7월 8강전에서는 이탈리아(ITF 세계 랭킹 10위)를 3-1로 이겼다.
결승으로 가는 길목인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우승팀 영국(ITF 세계 랭킹 1위)을 만났다. 영국은 세계 랭킹 1위 앤디 머레이(29)가 버티고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팀의 기둥인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8, 세계 랭킹 38위)가 에이스 대결에서 머레이를 5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6-4 5-7 6<5>-7 6-3 6-4)로 꺾었다.
가장 중요한 경기를 잡은 아르헨티나는 영국을 3-2로 이기며 데이비스컵에 다섯번째 결승에 진출했다.
델 포트로는 이번 결승 무대에도 나선다. 그는 2009년 US오픈에서 우승하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손목 수술을 세 번이나 받으며 슬럼프에 빠졌다. 세계 랭킹은 100위권 밖으로 떨어졌지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식 1회전에서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29, 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를 세트 스코어 2-0(7-6<4> 7-6<2>)으로 누르며 부활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그는 US오픈에서는 8강에 진출했다. 준준결승전에서 델 포트로는 이 대회 우승자인 스탄 바브린카(32, 스위스, 세계 랭킹 3위)에게 1-3(6<5>-7 6-4 3-6 2-6)으로 졌다. 바브린카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올해 세계 랭킹 1, 2위인 머레이와 조코비치를 꺾으며 전성기 기량을 회복했다.
델 포트로는 두 번째 단식과 4번째 단식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의 활약에 따라 아르헨티나의 우승이 결정된다.
아르헨티나는 델 포트로 외에 페르난도 델보니스(26, 세계 랭킹 41위)와 귀도 펠라(26, 세계 랭킹 72위), 레오나르도 마이어(29, 복식 랭킹 122위)가 출전한다.
이에 맞서는 크로아티아에는 마린 칠리치(28, 세계 랭킹 6위)가 있다. 2014년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그는 올해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신시내티 마스터스와 스위스 인도어 오픈에서 우승했다. 칠리치는 준결승에서 크로아티아가 프랑스(ITF 세계 랭킹 6위)를 3-2(이벤트 경기 포함)로 누르는 데 큰 소임을 해냈다.
칠리치는 준결승 단식 2경기에 나서 프랑스를 이끄는 루카스 폴리(22, 세계 랭킹 15위)와 리샤르 가스케(30, 세계 랭킹 18위)를 모두 이겼다. 복식 경기에도 나선 그는 이반 도디그와 호흡을 맞춰 프랑스의 피에르 휴그스 헤르베르-니콜라스 마후트 조를 3-1로 꺾었다.
준결승전에서 홀로 3승을 올린 그는 크로아티아의 기둥이다. 크로아티아는 칠리치 외에 아이보 칼로비치(37, 세계 랭킹 20위), 이반 도디그(31, 복식 랭킹 13위) 프랑코 스쿠고르(29, 복식 랭킹 108위)가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 경험이 없는 아르헨티나와 비교해 크로아티아는 2005년 정상에 올랐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아르헨티나가 3승 무패로 앞선다.
세계 최강 영국이 떨어진 가운데 두 팀의 승부는 쉽게 전망하기 어렵다. 승부의 변수는 델 포트로와 칠리치가 맞붙는 '에이스 대결'이다. 대회 셋째 날인 27일 이들의 단식 경기가 펼쳐진다. 26일 열리는 복식 경기도 매우 중요하다. 복식 경기 출전자 명단에는 델 포트로와 칠리치가 모두 빠졌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이들이 복식 경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칠리치는 ITF 홈페이지에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알고 있고 모든 것을 해내고 싶다"며 "내가 이기면 아이보(칼로비치)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 후안(마르틴 델 포트로)과 만나는 경기는 압박감이 크다"고 말했다.
델 포트로는 "마린(칠리치)은 훌륭한 선수고 나는 12살 때부터 그를 알고 지냈다. 우리는 투어에서 만나면 여전히 좋은 친구다"며 칠리치를 칭찬했다. 이어 그는 "이번 주말 그들은 우승할 기회를 얻었지만 결국 정상에 오르는 것은 우리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SPOTV2는 25일 저녁 9시 55분부터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가 맞붙는 데이비스컵 결승전 첫날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영상] 2016년 데이비스컵 준결승전 델 포트로 VS 머레이 ⓒ SPOTV 제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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