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톡]② 3년 전 은퇴 걱정하던 채은성, 지금은 "앞만 본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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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편에 이어) 2013년 겨울, 실업자 신세를 걱정하던 선수가 2014년에는 교육 리그에 참가했고 2015년에는 마무리 캠프 명단에 들었다. 2016년에는 당당히 주전이 돼 "쉬니까 불안하다"고 이야기하는 선수가 됐다. LG 외야수 채은성 이야기다.
2014년 5월 양상문 감독이 취임하면서 함께 유망주로 떠올랐던 채은성은 지난해 타율 0.249로 부진했다. 90경기 198타석이라는 많다면 많지만 또 적다고 볼 수도 있는 출전 기회를 두고 일부 팬들은 '감독 양아들'이라며 비난했다. 채은성은 올해 7월 "내가 못했으니 내가 욕을 먹어야 하는데 감독님이 비난 받았다. 정말 듣기 싫은 별명이었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올해 성적은 타율 0.313(25위), OPS 0.809(43위), 81타점(26위), 결승타 10개(13위)다.
채은성은 올해 가장 만족스러운 성적에 대해 '타점'을 꼽았다. 그는 "서용빈 코치님과 얘기하다 타율에 얽매이지 말기로 했다. 팀이 이기려면 타점이 나와야 한다. 타점 상황에서는 안타를 못 치더라도 점수를 올리려고 한다. 욕심 안 내고 정확히 맞히려고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얘기했다. 희생플라이가 8개로 공동 4위인 것에 대해서는 "전체 4위인지는 몰랐다. 생각한 대로 된 것 같아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장타력보다는 정확한 타격을 추구하고 있다. "(방망이에 맞는)면이 좋은(넓은) 타자가 되고 싶다. 잠실구장은 홈런이 잘 안나오는 곳이고,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다. 일단 정확히 맞혀야 안타가 나온다. 좋은 면을 갖고 있어야 타구 방향이 다양해진다. 박용택 선배가 많이 해 주는 말이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으로 1군 풀타임 시즌을 보낸 그에게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는지 물었다. 채은성은 4월 2일 한화와 개막 2번째 경기를 꼽았다. 그는 "시즌 첫 안타를 친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대타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9회 권혁 선배 상대로 2아웃에 동점 적시타를 쳤다. 시즌 첫 안타였는데 짜릿했다"고 돌아봤다.
채은성은 2014년 정규 시즌이 끝난 뒤 교육 리그에 갔다가 플레이오프 출전을 위해 귀국한 적이 있다. 4경기 3타수 1안타로 첫 포스트시즌을 마쳤다. 올해는 주전으로 출전한 첫 포스트시즌이다. "정말 떨렸다. 박용택, 정성훈 선배도 그렇고 (김)용의 형 (정)상호 선배가 조언을 많이 해 줬다. 경험 있는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끝나고 나니 시원섭섭하다. 약간 아쉽기도 하다."
지난달 24일은 야구의 신이 채은성을 외면한 날이었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 1회와 4회, 6회와 8회까지 모두 4번의 2사 만루가 그에게 돌아왔지만 1회 볼넷으로 타점을 올린 것이 유일한 성과였다. 채은성은 "8회 오른쪽으로 간 타구 하나만 빠졌어도 경기가 잘 풀렸을 텐데…사실 나에게 만루가 4번이나 온 건 몰랐다. 경기에 집중하고 있어서 다 끝나고 기사 보고 알았다. 지나간 일이니까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며 웃었다.
육성 선수에서 '리빌딩의 상징'이 된 그의 다음 시즌 각오는 간단하면서도 울림이 있었다. "일단 다치지 않아야 한다. 건강해야 한다. 프로 입단할 때 밑바닥부터 왔다. 어려운 시기를 많이 겪었다. 내년에 또 못할 수 있을 거다. 계속 잘하기 위해서는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앞만 보고 가는 것밖에 없다." (끝)
[영상] 채은성 인터뷰와 2016년 활약 ⓒ SPOTV NEWS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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