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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센터라인 분석…그랜달 영입, 득과 실은

작성일: 2015.04.06 10:15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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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공통점. 센터 라인이 강했다. 다저스 역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이 두 팀과 같이 센터 라인이 강해야만 한다. 올 시즌 다저스는 센터 라인에 주전으로 출전할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다. 40여일 동안 스프링 캠프를 지켜본 허구연 해설위원은 "지미 롤린스와 하위 켄드릭의 호흡은 시범 경기를 통해서 나날이 나아지고 있다. 두 선수의 클럽하우스 내에서의 리더십은 다저스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을 받았고, 포수는 야스마니 그랜달이 엘리스에 비해 타격에서의 우위가 확실해 보였으나 시즌 초반 기존 투수들과의 호흡 문제, 블로킹 문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과연 다저스의 센터 라인은 어떤 점이 바뀌었을까.

[연재 순서] 

① 그랜달 영입으로 인한 득과 실

② 다저스 새로운 키스톤, 달라지는 점은

③ 피더슨은 제 2의 켐프가 될 수 있을까

[SPOTV NEWS=박민규 객원기자]지난 해 12월 1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프랜차이즈 스타인 맷 켐프가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다저스는 켐프의 트레이드 대가로 야스마니 그랜달과 조 위랜드, 잭 애플린(롤린스의 트레이드 대가)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주전 포수였던 A.J 엘리스가 타율 0.191, 3홈런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은 다저스는 그랜달이 합류하면서 포수진에 여유가 생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랜달의 영입으로 생기는 이득과 손실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그랜달은 마이애미 대학교 시절부터 공·수를 겸비한 최고의 포수 유망주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대학 마지막 시즌에는 대학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 스파이크 상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0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라운드 12순위로 신시내티에게 지명되어 프로에 입단했고 이후 샌디에이고로 이적하게 된다.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장타력과 정확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을 들은 그랜달은 2012년 6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2시즌 60경기에 출전해 3할에 가까운 타율(0.297)과 장타율 0.469을 기록하며 수준급 공격력을 자랑했다. 7월 1일 콜로라도전에서는 데뷔 첫 2안타를 좌우타석 홈런으로 친 메이저리그 최초의 타자라는 이색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승격 이후 좋은 활약의 기쁨도 잠시. 그랜달은 그 해 11월 금지 약물인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한 것이 도핑 테스트에서 발각되며 5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또한 이듬 해인 2013년 7월 7일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홈 블로킹을 하다 앤서니 렌든과 충돌하며 무릎 전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 2014시즌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 출전하면서 15홈런을 기록했지만 많은 삼진(115개)과 저조한 타율(0.225)로 아쉬운 모습도 보였다.

수비는 더 심각했다. 포수 그랜달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포구 자체가 안정적이지 못한 선수라는 것이다. 무릎 부상 이후 너무 빨리 복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으나 완벽히 회복한 뒤에도 미숙한 수비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그랜달이 몸을 움직이는 적극적인 블로킹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글러브만 가져다대는 소극적인 수비를 하기 때문. 그 결과가 바로 지난 시즌 기록한 패스트볼 12개와 와일드피치 28개였다. 특히 패스트볼은 12개는 리그 1위 기록이다.

또한 그랜달은 도루 저지에도 분명한 약점을 가지고 있다. 통산 17%(21저지/125시도)로 낮은 도루 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그랜달은 송구 능력과 주자 견제 능력 모두 평균 이하다. 지난 시즌에도 49차례 도루를 허용한 동안 도루 저지는 7번에 불과했다. 아무리 주자 견제에 능한 다저스 투수진이라도 주자 출루 시 부담을 가지고 투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그랜달은 2014시즌에 Def(수비 기여도) 기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최악의 수비를 보여준 포수였다.

그 중 다행인 것은 그랜달이 최근 각광받고 있는 프레이밍에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는 것. 프레이밍을 수치화한 기록을 제공하는 '스탯코너'에 따르면 그랜달은 플러스콜(추가로 몇 개의 스트라이크를 만들었는지 알려주는 기록)을 96번(8위)이나 만들었으며 프레이밍 지수인 RAA는 12.8로 메이저리그에서 5000구 이상을 포구한 포수들 중 12위에 올랐다.

반면 기존 주전 포수였던 엘리스는 프레이밍에 약점을 가지고 있는 포수다. 플러스콜이 –111로 하위 5명에 포함되어 있으며 RAA 역시 –14.8로 5000구 이상을 포구한 32명 중 28위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다저스 투수진이 프레이밍 부분에서 손실이 컸기 때문에 그랜달의 영입은 그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다.

수비에서는 악평을 받았지만 공격력만큼은 나무랄데 없는 그랜달이다. 지난 시즌 다저스 포수들의 공격력(타율 0.181, 출루율 0.283, 장타율 0.260)은 참담한 수준이었다. Off(공격 기여도) –37.1,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최하위다. 93경기에 출전한 엘리스 역시 타율이 0.191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으며 그나마 출루율이 0.323(53볼넷)인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엘리스보다는 그랜달을 기용하는 것이 더 많은 득점을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 종합적인 타격 성적도 그랜달이 한 수 위이며 통산 wRC+(타격의 생산력을 점수로 환산해 리그 평균에 비해 어떤 위치에 있는지 알려주는 기록)를 봐도 엘리스는 평균(100) 이하인 98인 반면 그랜달은 119를 기록 중이다. 다저스는 원정 경기에서 통산 OPS 0.802를 기록한 그랜달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랜달의 합류로 다저스 포수진의 공격력은 지난 시즌보다는 나아질 것이다.

올 시즌 다저스의 포수 구성은 어떻게 될까. 일단 그랜달이 주전으로 출전하되 클레이튼 커쇼가 등판하는 경기에는 엘리스가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커쇼는 엘리스가 포수 마스크를 쓰길 원한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으며 만약 그가 포수를 맡지 못한다면 자신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 커쇼가 등판하는 경기 외에는 그랜달이 선발 포수로 출전하면서 다른 투수들과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특히 컨트롤이 좋은 류현진과 그랜달의 프레이밍 능력이 어떤 조화를 이룰지에 대한 것은 국내에서 가장 관심이 모이는 부분이다.

최근 5년간 3번의 우승을 차지한 샌프란시스코와 2011년 우승을 차지한 세인트루이스에는 버스터 포지와 야디어 몰리나라는 걸출한 포수가 있었다. 올 시즌의 다저스 역시 포수진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랜달과 엘리스의 시너지 효과를 주목해보자.

[사진] 야스마니 그랜달 ⓒ Gettyimages

[그래픽] SPOTV NEWS 김종래

[동영상] 그랜달 시범경기 수비 영상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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