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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수' 필 대신, KIA가 선택한 '외야수' 버나디나는?

작성일: 2016.12.01 15:31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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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필라델피아 시절의 로저 버나디나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가 2017년 시즌에 활약할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외국인 투수 2명 가운데 한 명은 재계약, 한 명은 교체했다. 외국인 타자 1명도 교체했다.

KIA는 1일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와 올 시즌과 같은 17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면서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32)와 총액 85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양현종과 함께 '원투 펀치'로 활약했던 노에시와 재계약을 맺고 브렛 필과 결별을 택한 KIA는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다.

관심사는 새로운 외국인 타자 버나디나의 활약 여부다. KIA는 3년간 활약했던 브렛 필과 결별을 택했다. 2014년 KIA 유니폼을 입은 필은 그해 92경기에서 타율 0.309 19홈런 66타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2015년 시즌에는 143경기에서 타율 0.325 22홈런 101타점으로 맹활약하면서 KIA의 중심 타선에 큰 힘이 됐다.

그러나 KIA는 올 시즌을 마치고 고심 끝에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기로 했다. 필은 올 시즌 132경기에서 타율 0.313 20홈런 86타점으로 수준급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기대치가 컸을까. 2015년 시즌과 비교해 결정적인 찬스에서 침묵할 때가 많았다.

KIA가 필 대신 선택한 새로운 외국인 타자가 버나디나다. 네덜란드령 퀴라소 출신인 버나디나는 키 189cm, 몸무게 92kg의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마이너리그에서 13시즌 동안 뛰었다.

버나디나가 필보다 더 많은 홈런을 치고 타점을 올릴 거라는 기대를 하기는 쉽지 않다. 메이저리그에서는 548경기에 출장 타율 0.236 312안타(28홈런) 121타점 159득점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1,061경기에 나서 타율 0.270 1,000안타(80홈런) 453타점 563득점을 기록했다. 장타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KBO 리그에서 필 이상의 홈런과 타점 생산 능력을 보여 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메이저리그에서 59도루, 마이너리그에서는 244도루를 기록했다. 발이 빠른 편이다. 메이저리그 7시즌 동안 OPS는 0.661며 마이너리그 13시즌 동안 OPS는 0.761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버나디나에게 중심 타자 앞에 '밥상'을 차려 줄 임무를 기대할 수 있다.

KIA는 내부 FA 나지완을 잡고 외부 FA 최형우(삼성 라이온즈)를 영입하면서 김주찬-최형우-이범호-나지완으로 이어지는 강한 중심 타선을 꾸릴 수 있게 됐다. 더구나 올해 제대한 안치홍(경찰)과 김선빈(상무)이 있어 테이블 세터 또는 강한 하위 타선을 구성할 수 있다. 버나디나가 제 몫을 해 준다면 KIA는 1번부터 9번까지 강력한 타선이 된다.

외야진 교통정리는 필요하다. 버나디나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중견수로 나섰다. 좌익수와 우익수로 뛰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외야수로 308경기에 선발 출장했고 이 가운데 129경기가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1루수로는 1경기에 나섰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외야에서만 뛰었다. 외야수로 734경기 선발 가운데 607경기가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올 시즌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던 김호령과 포지션이 겹친다. 김호령은 KBO 리그에서 정상급 수비력을 보였다. 수비력만 놓고 보면 '빅리그'에서 뛰던 외국인 선수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다만 수비력이 비슷하다면 타선에서 더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선수를 기용할 수 있다. 외야수 FA 최형우부터 외야수 버나디나 영입까지 '무한 경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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