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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리포트①] 이제 캐나다로…부상 경험도 피가 되고 살이 됐다

작성일: 2016.12.05 06:39 백승희 칼럼니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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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백승희 칼럼니스트] '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25, 부산 팀 매드/사랑모아통증의학과)는 지난달 2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향했다. 동료 김동현B와 함께 훈련하면서 북미 시차에 적응하고 오는 11일 UFC 206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페더급 랭킹 4위의 강자 컵 스완슨을 만나니 어느 때보다 컨디션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최두호는 출국 전에도 "이젠 경기일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고 말했다.

김동현B가 4일 TUF 24 피날레에서 브랜든 오라일리를 판정으로 꺾고 UFC에서 첫 번째 승리를 차지했다. 대회가 열린 라스베이거스에서 경기를 지켜본 최두호는 좋은 기운을 얻고 5일 양성훈 감독과 함께 UFC 206이 열리는 캐나다 토론토로 향한다.

최두호는 어느 때보다 몸 상태가 좋다. UFC에 진출하고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출전을 미룬 적이 몇 번 있는데, 그 경험으로 이젠 자기 관리를 누구보다 잘한다. 지금으로부터 6년 전 슈퍼 보이가 무명일 때부터 때로는 그를 치료하는 의사로서, 때로는 그를 아끼는 팬으로서 곁에서 지켜봐 온 터라 잘 알고 있다.

▲ 4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팜 카지노 리조트에서 열린 TUF 24 피날레를 관람한 최두호. 팀 동료 김동현B가 브랜든 오라일리에게 판정승했다. 최두호는 좋은 기운을 얻고 캐나다로 향한다.
지난 2월의 일이다. 당시 경기 일정이 잡히지 않은 최두호를 어느 지인의 예식장에서 만났다. 예식이 끝나고 주위 식당에서 슈퍼 보이에게 별 생각 없이 맥주 한 잔을 권하게 됐는데 그때 그가 내게 했던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원장님, 요즘 저는 술을 잘 하지 않습니다."

지난해 11월 28일 미국의 샘 시실리아와 경기 후 아직 다음 경기 일정이 잡히지도 않은 상태에서 편안히 휴식을 취하며 적당히 운동하고 있으리라 생각하던 필자가 약간 놀란 표정을 짓자 최두호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술은 제가 격투기 선수로서 목표한 바를 다 이루고 은퇴해서도 실컷 마실 수 있습니다. 지금은 제가 술을 마실 때가 아니라 최고가 되기 위해 열심히 운동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대답을 듣고서 난 '아' 하며 짧은 감탄사를 터트렸다. 평소 슈퍼 보이를 예의 바르고 열심히 운동하는 미래의 챔피언감이라 생각했는데, 이 말을 듣고 더 새롭게 그를 바라보게 됐다.

'평소에도 이 친구는 정말로 목숨 걸고 진지하게 격투기라는 운동을 하고 있구나' 느꼈다.

▲ 컵 스완슨과 경기가 열리는 캐나다로 떠나기 직전까지 머물렀던 라스베이거스 어느 호텔의 잡화점 앞에서 포즈 취한 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
UFC 데뷔 이후 잦은 부상으로 수 차례 경기가 연기돼 한동안 팬들로부터 '유리 몸'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게 된 최두호였지만, 최근 2년 동안은 부상 때문에 내게 치료 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을 만큼 자신의 몸 관리에도 베테랑이 됐다.

평소 경기가 잡히지 않았을 때도 이렇듯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했기 때문에 지난 7월 티아고 타바레스를 원투 스트레이트로 쓰러뜨리고 옥타곤 3연속 1라운드 TKO승의 주인공이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최두호는 UFC 206 메인 카드 세 번째 경기에서 싸운다. 공개 훈련에는 참석하지 않지만 미디어 데이에서 그의 가능성을 높게 보는 기자들의 질문 공세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감량을 하면서 미디어 인터뷰를 소화해야 하니 쉬운 일정은 아니겠지만 이런 상황도 이미 준비해 뒀을 슈퍼 보이라 남은 6일을 잘 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 어차피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부상도 그랬듯, 다 피가 되고 살이 된다.

D-6, 12월 6일 새벽에.

▲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로비에서 매니저 알렌 조를 기다리고 있는 양성훈 감독과 최두호. 5일 캐나다 토론토로 향한다. 양성훈 감독은 호주 멜버른(함서희)→미국 라스베이거스(김동현B)→캐나다 토론토(최두호)→미국 라스베이거스(김동현)를 내년 초까지 돈다.

<필자 주> 사랑모아 통증의학과의 백승희입니다. UFC 206 경기를 앞둔 최두호의 현지 소식과 과거 그의 일화를 묶어 소개합니다. 글쓰기 아마추어의 글이지만 최두호를 사랑하는 격투기 팬 여러분이 재미있게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필자 소개- 사랑모아 통증의학과 원장. 대구테니스협회장. UFC 페더급 파이터 최두호와 테니스 국내 여자 랭킹 1위 장수정을 후원하면서 매주 대구시립희망원 진료 봉사를 나서는 동네 의사. 수필집 '사랑모아 사람모아'에 이어 소설 '내 친구 봉숙이' 집필.

[영상] 배정호 편집 (자료 제공 경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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