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자멸' 세밀하지 않은 맨시티는 특별하지 않았다(영상)
작성일: 2016.12.11 04:16
유현태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맨체스터 시티는 11일(한국 시간) 영국 레스터 킹파워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2-4로 졌다.
FC 바르셀로나를 맡으며 감독 생활을 시작한 뒤 언제나 과르디올라 감독의 축구는 특별했다. 바르셀로나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아름다운 축구를 펼치며 훌륭한 결과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레스터전에선 과르디올라 축구는 약점만 노출한 채 무너졌다. 세밀한 축구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한다. 맨시티는 '공격'으로 '공격'을 억누른다. 밀집 수비를 펼칠 땐 동시 다발적인 침투로 수비를 공략한다. 맨시티의 침투와 패스가 날카로우면 수비수가 자신의 골대를 향해 돌아서야 하고 공을 걷어 내기에 급급하게 된다. 역습 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기 어렵다. 그래서 맨시티의 공격이 잘 풀릴 땐 역습을 잘 허용하지 않는다.
과르디올라의 팀은 수비수까지 공격에 함께한다. 패스와 움직임이 톱니바퀴처럼 맞아들어야 과르디올라 축구의 진면목이 나온다. 실수를 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다음 플레이로 이어 가기에 '좋은' 패스가 연속적으로 이어질 때 공격 템포가 살아난다. 그러나 맨시티의 패스는 조금씩 어긋났다. 명확한 실수는 아니었다. 패스는 연결되긴 했지만 조금씩 앞이나 뒤로 연결했다. 한 번의 컨트롤로 공을 잡지 못하고 두 번, 세 번의 터치를 해야 했다. 당연히 공격 템포가 느려졌다. 공격 템포가 떨어지니 레스터는 수비 조직을 정비하고 역습을 노릴 수가 있었다.
페르난지뉴가 첼시전에서 폭력적인 행동으로 퇴장당해 출전하지 못한 것이 컸다. 페르난지뉴가 빠지자 수비와 미드필더의 '연결 고리'가 사라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공격 전개는 2선 침투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2선 공격수까지 공을 연결하는 미드필더의 임무가 중요하다. 징계를 받은 페르난지뉴의 공백을 페르난두가 메웠지만 역부족이었다.
맨시티는 공격 전개 가운데 패스 미스를 하면서 스스로 역습의 빌미를 줬다. 레스터의 역습이 장기란 게 잘 알려져 있다고 생각하면 세밀하지 않은 패스를 반복한 것은 자멸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전방 압박에 빌드업이 흔들린 것도 같은 이유다. 레스터는 간헐적으로 전방 압박을 펼쳐 맨시티를 괴롭혔다. 맨시티 수비수들의 패스가 부정확하니 공을 안정적으로 돌리지 못했고 레스터 압박의 '먹이'가 되고 말았다.
이른 시점의 실점은 맨시티에 재앙이었다. 레스터는 리드를 잡고 장기인 '선 수비 후 역습'을 펼쳤다. 맨시티는 전반 3분 만에 바디에게 실점했다. 맨시티는 생각 없이 공격으로 전환하다가 레스터의 역습에 허무하게 골을 내줬다. 멀리 걷어 낸 것이 목적을 가진 패스가 아니었지만 습관적으로 전진한 것이 문제였다. 2분 뒤엔 킹에게 두 번째 골을 내줬다. 공에만 시선이 쏠렸다.
후반 33분 어설픈 백패스로 바디에게 골을 허용한 것은 맨시티의 세밀하지 않은 패스의 끝을 보여 줬다. 제대로 완성되지 않은 패스 플레이라면 단순하게 터치라인 바깥으로 공을 걷어 내는 것이 나았다.
네 골이나 내준 수비진도 문제였지만 공격에 비중이 높은 맨시티가 제대로 공격을 펼치지 못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과르디올라의 축구는 전술적으로 수준이 높다. 그러나 완성되지 않은 맨시티는 상대하기에 어려운 팀이 아니었다.
[영상] [EPL] Goal's - 레스터 시티 vs 맨체스터 시티 ⓒ스포티비뉴스 이충훈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SPORTS TIME(구) 관련 기사
추천 콘텐츠
-
[포토S] 인사말 하는 이상현 선수단장
2026-08-20
-
[포토S] '여홍철 딸' 여서정, '기계체조 아시안게임 무대 복귀'
2026-08-20
-
[포토S] 인사말 하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2026-08-20
-
KBO 1149안타 남기고 떠난다…SSG '21년 원클럽맨' 김성현 플레잉코치 은퇴식 개최
2026-08-20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