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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성-오노, 은퇴 후에도 여전한 쇼트트랙 사랑

작성일: 2016.12.21 1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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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폴로 안톤 오노(왼쪽)와 김동성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아폴로 안톤 오노는 '한국의 적'이 됐다.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결승에서 김동성과 금메달을 놓고 경쟁하다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심판을 속였다는 이유에서다. 2013년 은퇴한 그는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김동성과 해설 위원으로 만나 밝게 웃었다. 2016년 2월, 두 사람이 다시 만났다.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는 16일부터 18일까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가 열렸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 앞서 열린 테스트 이벤트였는데 몇 가지 '디테일'의 문제를 빼면 대회 운영은 잘됐다는 평가다.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메달리스트이자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해설 위원으로 활동했던 김동성과 오노는 '마음의 고향' 쇼트트랙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숨기지 못했다.

김동성은 "경기장에 오니 좋은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 같이 뛰던 선수들이 코치나 감독으로 여기 왔다.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좋다. 이런 경기를 보면서 예전의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오노는 "올림픽의 분위기가 그리웠다. 2013년 은퇴했는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렇게 경기를 보러 온다. 다시 그때 기분이 되살아난다. 물론 지금은 선수가 아니지만, 다른 일로 경기를 지켜보고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얘기했다.

두 사람이 만난 17일에는 남자 1,000m에서 카자흐스탄의 누베르겐 주마가지예프가 1위를 차지했다. 오노는 "그동안 쇼트트랙에서 강점을 보이지 못했던 나라들이 강세를 보였다. 카자흐스탄 선수는 금메달을 땄다. 네덜란드, 이스라엘 등 많은 나라의 실력이 발전했다"며 "2002년에는 한국과 중국, 캐나다, 그리고 나만 메달을 땄다"고 농담했다. 그 대회에서 쇼트트랙 금메달 8개 가운데 6개를 한국, 중국, 캐나다가 2개씩 나눠 가졌고 오노 외에 남자 1,000m에서 호주 스티븐 브래드버리가 금메달을 땄다.

김동성은 최근 한국 남자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의 약세를 안타까워하면서 "아직 1년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세계 1위였던 한국 쇼트트랙이 부진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렇다고 보지는 않는다. 오노가 말한 것처럼 세계 평준화의 영향이다. 컨디션에 따라 메달이 갈린다. 따라간다는 생각으로 도전했으면 좋겠다. 다시 세계 최고라는 걸 보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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