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으면 아프지만…" 하주석 공 피하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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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하주석(23)은 지난달 15일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LG 투수 고우석이 던진 공에 오른쪽 무릎을 맞아 큰 고통을 느껴 들것에 실려 나갔다.
하주석은 지난 시즌부터 한화 주전 유격수를 꿰찼다. 교육 리그부터 스프링캠프까지를 부상 없이 완주했다. 시즌 개막을 16일 앞두고 주축 선수가 갑작스럽게 다쳐 한화 더그아웃이 웅성거렸다.
왼손 타자들은 대부분 타석에서 투수가 던진 공이 몸쪽으로 날아 오면 무조건반사로 앞에 있는 오른쪽 다리를 먼저 뺀다.
그런데 하주석은 발을 빼지 않는다. 그래서 유난히 오른쪽 다리에 공을 자주 맞는다. 지난해 6월 17일 kt와 경기에선 오른쪽 다리에 공을 맞아 가래톳 부상으로 40일 동안 1군에서 빠지기도 했다.
지난해 몸에 9차례 공을 맞은 하주석은 지난 4일 NC와 경기에서도 오른쪽 다리로 향하는 공을 피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구가 두렵지 않나"라는 말엔 손사래를 친다.
하주석은 "맞으면 아프다. 아픈데 마음처럼 오른쪽 발이 안 빠진다"며 "어릴 때부터 오른발을 빼지 않았다. 학교 다닐 때부터 맞고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웃었다.
스스로 말한 대로 하주석은 일찍이 신일고 시절에도 출루 욕심이 강했다. 출루해서 투수를 흔들기 위해 배트 박스 끝에 바짝 붙었다. 2학년 때 출루율이 0.465, 3학년 때 0.436다.
하주석은 올 시즌 부지런하게 출루하고 있다. 이용규가 팔꿈치 통증으로 빠져 첫 두 경기에서 리드 오프로 나섰다. 지난 8일 KIA와 원정 경기에서부터 다시 1번 타자 책임을 맡았다. 1번 타순에서 출루율 0.379로 외야수 장민석과 함께 테이블세터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 4일 NC와 홈경기부터 11일 삼성과 원정 경기까지 7경기 연속 안타, 타율 0.333다.
지난해 3번과 4번을 제외하고 모든 타순에 배치됐던 하주석은 "다른 타순에선 어떻게 하기 보다 내가 잘 쳐야 하겠다"는 생각만 한다"며 "(다만) 1번을 칠 때는 어떻게든 출루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출루 욕심을 다시 강조했다.
하주석은 "투수들이 갈수록 몸 쪽 승부를 많이 한다"며 "그래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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