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본 전술 리뷰③] 전술적 '이상'은 높은데, 현실은 미치지 못했던 맨시티
작성일: 2017.06.01 06:20
유현태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맨체스터 시티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야심찬 시즌을 시작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우승 청부사' 과르디올라 감독은 처음으로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높은 전술 이해도와 기술 수준을 요구한다. 점유율을 바탕으로 공격을 펼치려면 두 가지는 필수다. 그러나 맨시티의 선수들은 과르디올라식 축구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더구나 거친 몸싸움과 빠른 압박을 펼치는 프리미어리그의 스타일도 '설익은' 과르디올라식 축구를 흔들었다. 컵대회에서도 모조리 탈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AS모나코의 돌풍에 무릎을 꿇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3위에 올라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지킨 것이 위안이다.
그러나 맨시티의 야망은 끝나지 않았다. 애초부터 단기간에 팀을 바꿀 생각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을 선임한 것이 아니었다. 장기적 차원에서 팀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과르디올라를 선택했다. 맨시티는 이번 여름 대대적인 선수단 개혁을 예고했다. 과르디올라의 맨시티는 지난 과거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팀이다.
# 과르디올라식 공격 축구
과르디올라 감독의 축구는 점유율을 강조한다. 공의 점유는 공격 기회의 증대와 함께 상대의 공격 기회를 줄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FC바르셀로나나 바이에른 뮌헨에서 '역습 축구'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을 수정하지 않았다. 맨시티에서도 과르디올라의 축구는 이어졌다.
시즌 초 선두를 내달리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의 축구는 프리미어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수준의 공격 전술을 보여줬다. 다비드 실바, 케빈 데 브라이너 등 기술과 전술 이해도가 높은 미드필더와 타고난 '킬러'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공격을 이끌었다. 공간이 있을 땐 여지없이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고, 간격을 좁혀 공간을 찾을 수 없을 땐 직접 공간을 창출해 수비를 무너뜨렸다.
# 수비 실수+역습에 흔들렸다
시즌 초 승승장구했지만 7라운드 토트넘전 0-2 패배 후 부침을 겪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빠르고 거친 프리미어리그다운 압박의 참맛을 보여줬다. 점차 팀들이 맨시티의 공격 전술에 적응하고 파훼법을 만들기 시작했다.
전방 압박에 수비의 실수가 이어지면서 맨시티도 경기 흐름을 잃었다. 워낙 공격에 무게를 많이 두고 있어 작은 패스미스에도 한순간에 밸런스가 무너지곤 했다. 유망하지만 여물지 않은 존 스톤스를 비롯해 가엘 클리시, 파블로 사발레타 등 수비진 전체가 불안했다. 야심차게 영입한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조차 뒷문을 불안하게 했다. 빌드업을 방해하면 맨시티는 무너졌다.
또다른 파훼법도 나왔다. 전형적인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이었다. 수비진의 불안은 역습 대처에서도 나왔다. 최종 수비 라인을 중앙선까지 끌어올린 맨시티는 넓은 수비 뒤 공간을 노출했다. 신체 능력을 앞세운 역습에 고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수비수에게 빌드업 능력을 요구한다. 풀백이나 신체 조건이 조금 떨어지는 수비수들이 중앙 수비로 나오는 경우도 잦았다. 프리미어리그의 거친 축구에 더욱 고전한 이유다.
뒷문이 불안하자 공격에 맘껏 집중할 수 없었다. 에버튼과 경기에서 0-4로 대패한 경기는 맨시티가 풀리지 않는 경기의 전형이었다.
# 해결책은 공격, 대변혁을 예고한 여름
맨시티는 지난 시즌 공격에서 한 번 실수를 저지르면 치명적인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해결책은 두가지가 될 수 있다. 첫째, 공격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수비를 우선 안정시키는 것이다. 둘째, 더욱 완벽한 공격을 펼치는 것이다. 실수를 아예 저지르지 않는 것이다.
'완벽주의자' 과르디올라 감독의 해결책은 후자였다. 수비 불안을 지적받으면서도 그는 언제나 '공격이 문제'라고 말했다. 더 완벽한 공격을 펼치면 역습 빌미 자체를 주지 않을 수 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었다. 이제 그에게 남은 과제는 어떻게 완벽한 축구를 펼칠 것인가다.
선수 변화는 필수였다. 맨시티는 시즌 종료 뒤부터 파블로 사발레타, 가엘 클리시 등을 정리하고, 베르나르두 실바를 영입하며 개혁의 신호탄을 쐈다. 벤피카의 골리 에데르손 영입에도 가까웠다는 소식이다. 지난 시즌에도 영입은 적지 않았지만,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없었다. 이번 여름엔 과르디올라 감독이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단을 보강한다. 그가 구상했던 공격적인 축구를 얼마나 완성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영상] [EPL] 과르디올라를 분노케한 맨시티의 실수들, [EPL] 맨체스터시티가 보여준 과르디올라식 공격 축구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SPORTS TIME(구) 관련 기사
추천 콘텐츠
-
"수영장 안팎에서 정말 놀랍다" 美 대학 수영 스타에 해외 팬들 감탄…개인전 메달 2개→계영 2관왕, 학업까지 병행하는 졸업반 에이스 화제
2026-11-02
-
안세영 대기록까지 따라잡았다…인도 배드민턴 여왕, 일주일 만에 '전 경기 2-0' 우승→"매 게임 16점 이하 봉쇄" 韓 여제의 2025년 호주오픈 기록과 타이
2026-11-02
-
'49세 연하 치어리더 여친' 사라졌다…74살 NFL 명장 비밀 결별설→"이미 작년에 끝난 사이" 129억 부동산 가진 WAG의 반전 근황
2026-11-02
-
"우리 사귀는 거 아니야?" 日 피겨 요정, 24세 동갑내기 남성과 '진짜 사랑' 보여준다…실제 연인은 아니라는데 무슨 사연
2026-11-02
-
"그래도 손흥민은 호날두와 다를 것"…영국의 주목 속 아시안컵 우승 도전하는데 → 내년 12월로 밀리나 '개최 연기설'
2026-11-01
-
"예쁘다" 연발, 여신 미모는 여전...성적보다 뜨거웠던 인기, 혼다 마린 돌아오자 日 60명 넘는 취재진 몰렸다
2026-11-01
많이 본 기사
-
류현진이 있던 그 자리로 가나… 한국인 또 MLB 데뷔 기대감, 초대박 예상 떴다
2026-11-01
-
'한국 축구 초대형 변수' 손흥민 라스트댄스 어쩌나...'64년만의 우승 도전' 2027 아시안컵, 끝내 연기 가능성 높다
2026-11-01
-
'전역모 쓰고 경례 논란' 박승수, 기타치는 마이콜 세리머니 의미 있었다..."라면 광고 노린 큰 그림"
2026-10-31
-
'연봉 3600만원의 기적' 한화서 탄생한 인생역전 드라마…20홈런→신인왕→골든글러브 예약, 내년 연봉 1억 돌파 예감
2026-10-31
-
'67억 옵션 거부' 와이스 자유의 몸 됐다, 그런데 한화 말고도 탐내는 구단이 있다? "신속하게 영입해야 해"
2026-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