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우의 애플베이스볼]'깊은 부진' 윤성환, 좋을 때 어떤 투수였나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12경기에 나와서 2승5패, 평균자책점 7.94. 선산의 소나무처럼 삼성을 지켜 왔던 그 윤성환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성적이다.
이제는 윤성환이 잘 던졌을 때 어떤 투수였는지조차 가물가물해진 상태다.
그래서 그가 잘 던졌을 때 투구를 살펴보는 작업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좋았을 때와 나빴을 때 차이를 비교 분석해 보면 길을 찾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윤성환은 좋았을 때(퀄리티스타트)와 좋지 않았을 때(6이닝 이하 4자책점 이상) 투구 유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구종별로 구사율이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패스트볼 구속과 회전수에선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구속은 약 1.4km 정도가 빨라졌다.
큰 차이가 아니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윤성환처럼 제구로 승부하는 투수에게는 결코 작은 차이가 아니다.
회전수도 차이가 났다. 좋았을 땐 2218rpm이었지만 안 좋았을 땐 2197rpm으로 떨어졌다. 볼 끝의 움직임으로 승부하는 윤성환으로서는 역시 좋지 않은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좋았을 때와 나빴을 때 피치 콜을 정리한 데이터다. 가장 큰 차이는 역시 제구였다. 스트라이크 콜이 20.21%에서 16.78%로 뚝 떨어지는 걸 알 수 있다.
특히 패스트볼 제구가 중요했다. 23.49%에서 18.48%로 눈에 띄게 나빠졌다. 제구로 승부를 거는 투수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는 데이터다.
커브로 상대를 얼마나 속일 수 있느냐도 중요한 대목이다. 윤성환의 장기 중 하나인 커브는 좋았을 때 27.63%의 스트라이크 콜을 이끌어 냈으나 안 좋았을 땐 20.37%로 수치가 크게 떨어졌다.
패스트볼과 커브의 제구에 따라 윤성환은 좋은 투수와 그렇지 않은 투수로 갈렸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타구 유형에서도 흥미로운 내용을 발견할 수 있다. 안 좋았을 때는 라인드라이브가 늘어나는데 좋았을 때는 플라이볼이 많이 나온다. 전형적인 플라이볼 투수인 윤성환이 라인드라이브가 아닌 플라이볼을 유도했을 때 더 좋은 결과를 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의 주 무기인 커브에 집중해 볼 필요가 있다. 다른 구종은 결과에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커브는 좋았을 때와 나빴을 때 차이가 컸다.
좋았을 때 윤성환은 커브로 주로 플라이볼(32%)을 유도해 냈다. 하지만 안 좋은 결과를 냈을 땐 땅볼 비율(62.50%)이 크게 높아졌다.
윤성환 경기에서 커브가 땅볼이 많아진다고 느껴진다면 윤성환에게서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종합해 보면 윤성환은 좋았을 때 패스트볼 구속과 구위가 좋았고 커브로 플라이볼을 많이 솎아냈으며 맞춰 잡기보다는 스트라이크 콜을 이끌어 내는 비율이 높았다. 그 반대의 경우가 나타난다면 윤성환의 투구는 의심해 봐야 한다.
윤성환은 19일 거포 군단 SK를 상대로 등판할 예정이다. 무너진 삼성 국내 선발 라인 재건이라는 막중한 책임이 주어진 등판이다. 윤성환의 공이 어떻게 가고 있는지 체크해 보면 그 성패를 조금쯤은 점쳐 볼 수 있으리라.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오스틴은 홈런왕 MVP 욕심 없다, 대신 하나는 장담했다 "홈 최종전 이기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2026-10-07
-
KIA가 오해할라! 이호준 감독 구창모 마지막 등판 일정 공개에 뜸 들인 사연 "본인이 꼭 나가겠다고"
2026-10-07
-
박시원의 개인 최다 이닝, 고우석의 위기 극복…염경엽 감독이 본 8연패 탈출 원동력
2026-10-06
-
오스틴→문보경→송찬의 홈런 콰콰쾅…LG 16일 만에 이겼다, 8연패 끊고 3위 KIA 재추격
2026-10-06
-
송찬의 데뷔 9년 만에 첫 100안타는 홈런으로! 시즌 16호 홈런 폭발
2026-10-06
-
'홈런왕 경쟁 안 끝났다' 오스틴 41호! 첫 타석부터 좌중간 대포 쾅, 김도영 따라잡으러 간다
2026-10-06
추천 콘텐츠
-
[SPO 현장] 경기 후 '눈물 펑펑' 흘렸던 황인범, 한국 국가대표 은퇴 가능성 일축…“11월 A매치 차출, 감독님이 선택하실 문제죠”
2026-10-07
-
금메달 따고 "군대 안 간다" 웃었는데…국방부 "신성한 의무" 결국 병역혜택 폐지 궁극적 추진 공식화
2026-10-06
-
[SPO 현장] 韓 축구 역대급 초대박 기록! '터졌다' 손흥민, 차범근 넘고 역대 최다골 ‘단독 선두’ 59호골 폭발
2026-10-06
-
"2번뿐 아니라 더 아래도 배제 안 한다" 오타니 결국 1번에서 강등 위기…로버츠 충격 발언, 부진에 칼 뽑는다
2026-10-06
-
'고의 의혹' 이민성호 시상식 "애국가 끝날 때까지 태극기 멈췄다"…日 조직위 공식 발표 "매듭 잘못 묶었다"
2026-10-06
-
[오피셜] 김민재 우즈벡전 명단 제외…FIFA 랭킹 48위에 비기고 또 ‘싹 갈아엎었다’, 모레노호 손흥민-오세훈 투톱 ‘이강인 선발’ 라인업 발표
2026-10-06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메달 딸 땐 좋았지' 항저우 AG 병역혜택 받은 선수 10명 병역법 위반이라니→'경고 조치'
2026-10-02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아름다운 미녀 선수" 日 열광 탁구 천사, 22세에 은퇴…연예 기획사 계약→배우로 전향한다
2026-10-04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