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신원철/제작 영상뉴스팀] 이번 KBO 리그 스토브리그는 전력 평준화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선수단 체질 개선에 나선 상위권 팀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중하위권 팀들은 적극적으로 전력 보강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KBO 리그는 그동안 전력 평준화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정규 시즌 승률을 0.600이상 기록하는 압도적인 강팀이 꾸준히 나왔습니다. 반대로 승률이 0.400에도 못 미치는 절대 약팀도 5년 연속으로 나타났습니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전년도와 비교해 급진적으로 바뀌는 일도 드물었는데요. 그만큼 중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올라오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내년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촘촘한 순위 경쟁이 기대됩니다. 스토브리그부터 전력 평준화 요소들이 많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 두산-롯데 선수단 ⓒ SPOTV NEWS
꾸준히 상위권을 지켰던 두산과 NC는 외국인 선수 연봉을 줄였습니다. NC는 제프 맨쉽, 에릭 해커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로건 베렛을 영입했습니다. 베렛의 연봉 총액은 80만 달러로 180만 달러를 받은 맨쉽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두산은 210만 달러를 받던 더스틴 니퍼트 대신 롯데에서 뛰던 조쉬 린드블럼과 145만 달러에 계약하는 등 전반적으로 외국인 선수 연봉을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중하위권 팀들은 지갑을 열었습니다. 포스트시즌에서 NC에 업셋을 당한 롯데, 2년 연속 9위에 그친 삼성, 창단 이후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kt가 FA 대어 영입으로 반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SK는 FA 영입은 없었지만 김광현이 돌아온다는 점이 호재입니다.

영원한 강팀도 영원한 약팀도 없어야 팬들의 사랑과 관심도 계속되겠죠. 내년 시즌 더욱 치열해질 KBO 리그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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