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수(왼쪽)-이학주. ⓒ 한희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공존을 구상하고 있다."

해외파 트라이아웃 최대어 가운데 한 명이었던 이학주가 2019 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 부름을 받았다. 삼성은 이학주가 하루빨리 팀에 합류하길 바랐고, 그는 마무리캠프에서 처음으로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했다. 

이학주 훈련을 전체적으로 지켜본 김한수 감독은 "수비도 좋았고, 타격도 괜찮았다. 기본기가 몸에 밴 선수다"고 평가하며 좋은 선수라고 짚었다.

트리플A 4시즌 포함, 마이너리그에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뛴 이학주는 5,661⅓이닝을 유격수로 나서며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이학주가 삼성 유니폼을 입으면서, 삼성 내야진에는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겨울 삼성은 FA(자유 계약 선수)를 선언한 유격수 김상수 잔류에 힘을 쏟고 있다. 구단과 선수 생각 차이가 있지만, 적극적으로 만나며 협상하고 있다. 얼어붙은 시장 상황을 봤을 때 다른 팀 이적은 쉽지 않고, 서로서로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삼성 잔류 가능성이 크다.

김 감독은 "김상수가 다른 팀으로 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음 시즌을 구상에도 김상수가 있다"며 김상수 잔류를 믿고 있다.

김상수가 남게 되면 삼성은 주전급 유격수 2명을 갖게 된다. 어떤 식으로 교통정리가 될까.

김 감독은 "공존"을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는 2루수 약점을 가진 팀이다. 둘 가운데 한 명이 2루수로 갈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의 존재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김상수-이학주 키스톤 콤비로 2루 약점을 지우겠다고 이야기했다. 

삼성에는 주전 2루수가 없다. 베테랑 손주인을 필두로 강한울과 김성훈이 있지만, 안정적이라는 인상을 주지는 못한다. 강한울은 상무 입대 지원을 한 상황이다.

삼성은 삼각 트레이드로 20홈런 이상을 친 김동엽을 영입해 장타 약점을 지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상수 잔류라는 전제가 붙지만, 김상수 이학주 공존이 현실이 된다면, 장타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삼성은 크게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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