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스캇 코프랜드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스캇 코프랜드가 4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거뒀다. 땅볼 유도 능력을 한껏 발휘하며 SK 타선을 이겨 냈지만, 분명히 더 나아져야 할 점도 있었다.

코프랜드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홈런) 4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팀의 12-3 승리를 도왔다. KBO 리그 데뷔 4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올렸다.

그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져서 다행이다. 초반에는 공격적인 투구가 효과를 봤는데,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한 점은 아쉽다. 더 좋은 투구르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

지난 3경기에서 코프랜드는 기대치와는 전혀 다른 투구를 했다. 12⅔이닝 동안 피안타 18개(2홈런)를 기록했고 볼넷도 16개나 나왔다. 이닝당 출루 허용수(WHIP)가 2.0을 넘겨 2.68이었다. 한 이닝에 2명 이상 주자를 내보내는 꼴이니 실점이 적을 수가 없었다. 평균자책점은 9.95였다.

14일 경기에서는 삼자범퇴 없이 5이닝 동안 주자를 10명 내보냈다. 몸에 맞는 볼이 1개 있었으니 WHIP는 1.80, 여전히 높다. 5회까지 막고 교체됐다고 가정해도 1.40으로 리그 평균 1.52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다.

전체 투구 가운데 볼 판정을 받는 공이 40%를 넘고 있다. 14일 경기에서도 106구 가운데 46구가 볼이었다. 스트라이크존 아래 낮은 곳으로 들어가는 공들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지 못하다 보니 볼카운트가 불리할 때가 잦다. 이 점을 극복한다면 볼넷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인 면이라면 역시 땅볼이 많이 나왔다는 점이다. 아웃 카운트 15개 가운데 11개가 땅볼 아웃이었다. LG가 그를 높게 평가한 이유를 증명했다. 양상문 감독은 "실책이 아니었다면 더 좋은 내용이 나왔을 것"이라고 했다. 땅볼 유도형 투수가 호투하기 위해서는 내야수들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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