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는 한때 웰터급 타이틀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는 웰터급 타이틀을 갖고 싶었다.

UFC 196 네이트 디아즈와 1차전을 앞둔 지난 3월 3일(이하 한국 시간) "내 다음 경기가 웰터급 타이틀전이 될 수 있다. 안 될 건 없다. 가능성 큰 선택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나 3일 후, 디아즈에게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지고 웰터급 타이틀전 얘기는 쏙 들어갔다.

지난 8월 UFC 202에서 디아즈에게 판정승으로 설욕한 맥그리거는 욕심부리지 않고(?) 라이트급 타이틀에 도전한다. 오는 13일 UFC 205 메인이벤트에서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32, 미국)와 맞붙는다.

UFC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34, 미국)는 맥그리거의 당연하고 현명한 선택이라고 본다. 지난달 31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BJ펜닷컴과 인터뷰에서 "맥그리거는 나와 싸우면 건강을 해치게 된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똑똑한 사업가다. 자신보다 체격이 큰 상대와 붙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며 "170파운드(약 77.1kg)가 되는 것과 170파운드로 싸우는 건 완전히 다르다. 난 평소 체중이 200파운드(약 90.7kg)다. 30파운드를 뺀다. 그는 복싱 타격에서 나보다 나을 게 없다. 레슬링에서 유리할 수 없다. 힘에서도 크게 밀린다"고 확신했다.

자신과 맥그리거의 대결은 성립조차 힘들다는 주장이다. 우들리는 두 체급 차가 얼마나 높은 장벽인지 잘 알고 있다. 페더급과 라이트급은 10파운드(약 4.5kg) 차이지만, 라이트급과 웰터급은 15파운드(약 6.8kg) 차이다.

전 웰터급 챔피언 로비 라울러(34, 미국)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지난 6월 "나와 맥그리거의 경기가 실현됐다면 그에게 좋은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울러는 "내가 맥그리거를 경기했다면 그의 목을 갖고 오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그의 영혼을 빼 왔을 것이다. 맥그리거는 디아즈와 싸웠고 그 경기에서 졌다. 맥그리거에겐 그 정도에서 끝난 게 다행"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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