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LG는 지난 몇 년 동안 리드 오프 갈증에 시달렸다. 시즌 초반 1번 타자로 맹타를 휘둘렀던 이형종의 등장에 열광했던 이유다.
하지만 이형종이 성적 부진에 빠지면서 LG의 리드 오프 찾기는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갔다. 이형종(42경기)에 이어 김용의가 22경기, 백창수가 12경기, 이천웅이 7경기에 1번을 맡았다. LG는 1번 타자 타율이 0.290으로 리그에서 7위였다.
루이스 히메네스를 대신해 합류한 외국인 타자 제임스 로니를 지난 27일부터 3번에 배치하면서 LG 양상문 감독은 새로운 구상을 했다. 기존에 3번으로 나섰던 박용택에게 리드 오프를 맡겼다.
그 결과 리그 최고의 리드 오프를 찾았다.
2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 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한 박용택은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12-2 승리를 지휘했다.
첫 타석에서 안타로 타격감을 예열한 박용택은 4회 1사 2루에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시속 137km 패스트볼을 당겨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세 번째 타석과 네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로 출루했다. 올 시즌 4번째 4안타 경기다.
박용택은 27일 넥센과 경기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1번 타자로 연달아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쳤다. 28일 한화와 대결에서 LG가 뽑은 2안타 가운데 하나를 홈런으로 만들었다. 이 기간 동안 타율은 0.692다.
시즌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1번에서 성적이 빼어나다. 이날 맹타로 1번 타순에서 타율을 0.472, 장타율은 무려 0.889로 쌓았다.
박용택의 활약에 이어 로니도 기대에 부응했다. 박용택이 홈런을 친 4회 로니도 홈런을 쳤다. KBO 리그 3번째 경기, 13번째 타석에서 뽑은 대포다. 팀 타선은 19안타 12득점으로 한화 마운드를 폭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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