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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파듀 감독 경질' 이청용, 반전 계기 마련

작성일: 2016.12.23 10:31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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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청용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크리스탈 팰리스의 앨런 파듀 감독이 경질됐다. 이청용의 입지도 반전의 기회를 맞았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23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파듀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지난 시즌 중반 팀을 맡아 강등권 탈출에 성공해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이끌었지만 이번 시즌은 부침이 심했다. 17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4승 3무 10패 승점 15점으로 강등권인 18위 선덜랜드와 승점 1점 차이다. 한 경기만 미끄러져도 바로 강등권으로 추락할 상황이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경질 카드를 꺼냈다.

이청용에게 파듀 감독 경질은 일단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이청용은 파듀 감독의 신뢰를 전혀 얻지 못했다. 부임 후 경질되는 순간까지 중용된 적이 없다. 관계도 그다지 매끄럽지 못했다.

올해 초 그들의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이청용이 국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파듀 감독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나타냈다. 이 인터뷰는 번역돼 영국 언론에 보도됐다. 현지에서도 논란이 됐고 이청용은 감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벌금 징계를 받았다.

이청용은 이번 시즌 11경기 출전에 그쳤고 그가운데 7경기가 교체 출전이었다. 그 7경기에서 승패가 결정된 막판 5분 남짓 뛴 경기도 많다. 주전으로 나서지 못하자 이청용의 경기력도 떨어졌다. 파듀 감독은 더욱 외면했다.

경기력 문제 외에 활약을 해도 선발 출전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했다. 리그 6라운드 선덜랜드전, 7라운드 에버튼전이 그 예다.

이청용은 지난 9월 24일 3-2로 이긴 선덜랜드와 경기에 출전했다. 이 경기에서 이청용은 후반 막판 교체 출전해 극적인 결승 골을 넣었다. 발군의 활약으로 다음 라운드 선발 출전을 예상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청용은 에버튼전에도 선덜랜드전과 같이 1-1로 맞선 후반 막판에 출전했다. 파듀 감독은 선덜랜드전과 같은 활약을 기대했겠지만 이청용이 뛴 시간은 2분이었다. 무엇을 해 볼 만한 시간이 아니었다. 이후 이청용은 다시 벤치와 교체 출전을 오갔다.

파듀 감독은 이청용을 중요한 전력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간간이 교체로만 출전시키면서 선덜랜드전에서 극적인 결승 골을 도운 활약만 기대했다. 평소에는 딱히 기회도 주지 않으면서 궁지에 몰리면 이청용을 어쩔 수 없이 투입하고 경기 흐름을 바꿔 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기껏해야 5분 정도만 뛰는 이청용이 매번 '슈퍼 서브'의 활약을 할 순 없는 노릇이었다.

파듀 감독과 이청용의 불편한 동행은 감독 경질로 끝을 맺었다. 어느 감독이 신임 감독으로 부임하더라도 '0'에서 주전 경쟁을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0'이 아닌 '마이너스'로 평가 받아야 했던 파듀 감독이 있을 때보다 상황은 나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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